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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천재 수학자 타오 ''필즈 메달'' 수상

입력 : 2006-08-24 17:51:00 수정 : 2006-08-24 1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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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엥카레 추측'' 푼 페렐만 끝내 안 나타나 호주의 수학천재인 테렌스 타오(31·사진)가 22일 마드리드에서 열린 국제 수학자대회에서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 메달’을 수상했다.
현대 수학의 최대 미해결 난제였던 ‘푸앵카레의 추측’을 풀고도 홀연히 자취를 감췄던 러시아의 은둔 수학천재 그리고리 페렐만도 공동수상자로 선정됐지만 끝내 시상식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고등학생처럼 앳돼 보이는 타오는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캘리포니아대 정교수로 재직 중이며, 미국에서 만난 한국계 미국인 로라와 결혼해 아들 윌리엄(3)을 두고 있다. 애들레이드에서 홍콩 출신의 소아과 의사인 아버지와 수학 교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타오는 두살 때 이미 덧셈과 뺄셈을 한 데 이어 3세 때 초등학교에, 7세 때 고등학교에 각각 입학했다. IQ 221인 그는 21세 때 프린스턴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24세 때 캘리포니아 대학 수학과 교수로 임명됐다.
호주 신문들은 타오가 소수와 조화해석 분야에서 ‘최고의 문제 해결사’로 인정받아 왔다며, 그가 이룩한 수학계의 업적은 광섬유와 정보보안 분야에 널리 응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타오 외에 프랑스의 벤더린 베르너(38)와 러시아의 안드레이 오쿤코프(37) 등이 필즈 메달을 받았다.
한편 일본 최고의 수학자로 꼽히는 이토 기요시(伊藤淸·90) 교토(京都)대 명예교수가 이날 ‘가우스 상’ 초대 수상자로 선정됐다. 가우스 상은 공학이나 인간의 삶 등에 공헌한 수학 연구 성과를 표창하기 위해 올해 국제수학자연맹(IMU)과 독일수학자협회가 공동 창설한 상이다.
이토 교수는 1942년 불규칙적인 현상을 분석하는 ‘확률미분방정식’을 고안했으며, 그의 이론은 최근 뉴욕 월가에서 주가 예측 모델에 응용되고 있다.
도쿄=정승욱 특파원
jswo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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