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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야? 호텔이야?'' 판교 중대형 모델하우스

입력 : 2006-08-19 17:51:00 수정 : 2006-08-19 17: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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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진 거실… 형태도 다양, 주방 동선은 최대한 짧게
골프연습장에 헬스장
18일 경기도 판교신도시 건설현장. 굴착기 등 중장비들이 땅을 파거나 흙을 나르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현장 중간에 있는 7개의 모델하우스는 아직 찾는 사람이 없어 썰렁한 느낌이 들었다.
먼저 금호산업 모델하우스에 들어섰다. 금호산업은 동판교 A21-1블록에 38∼68평형 850가구를 공급하는데, 38·43·57평형만 본보기 아파트를 만들었다. 38평형은 자녀방을 현관쪽에 배치해 부부 공간을 극대화했으며 발코니를 확장한 탓에 거실은 같은 평형의 기존 아파트보다 훨씬 넓어 보였다. 또 타워형 건물의 특징을 살려 거실 모양을 라운드형으로 꾸며 양면으로 조망이 가능하도록 했다. 57평은 발코니만 14평이나 돼 작은 정원을 꾸며도 될 정도였고 복도는 기존 아파트보다 2배나 길어 보였다.
인근의 대림건설 아파트는 모두 화이트 톤으로 꾸며 은은한 느낌이 들었다. 44평형 A타입은 거실 벽체 가변형이라 입주자에 따라 거실을 늘리거나 방으로 만들 수 있도록 했다.
임대아파트인 동양엔파트도 다른 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었다. 41·48평형의 모델하우스는 나무를 바닥에 깔고 벽도 대리석을 사용해 고급스러웠다. 입주민들에게 가스오븐레인지와 식기세척기, 신발건조기 등도 제공한다. 이 아파트 관계자는 “기존의 임대아파트를 생각하면 안 된다”며 차별화를 강조했다.
분당구 구미동에 있는 대한주택공사 모델하우스도 고급스럽게 꾸며졌다. 특히 61평형은 복층으로 설계됐으며 1층에 주방과 안방, 2층에 자녀방을 둬 생활공간을 수직으로 분리했다.
오는 30일 청약을 앞둔 판교신도시의 중대형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이날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판교 아파트는 발코니 확장을 기본설계로 채택했기 때문에 기존 아파트보다 실제 활용하는 공간이 6∼8평 크다. 여기에 돔 형태의 천장과 거실·주방 일체형 등 아파트마다 톡톡 튀는 아이템을 적용, 획일적인 아파트에서 벗어났다. 골프연습장과 체력단련장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갖췄다.


◇대한주택공사 38평 A형 아파트 식당. 외부조망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왼쪽), 발코니를 확장한 대한주택공사 38평형 아파트의 거실. 거실을 기존 아파트보다 넓게 설계했다.

◆방에서 거실문화로=모델하우스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거실이 넓다는 점이다. 설계를 거실 중심으로 바꾼 영향이 크다고 한다. 이는 자녀 수가 줄면서 생활 패턴도 외국처럼 거실 중심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40평형 이상은 대부분 부부와 자녀 공간을 분리했다. 기존 아파트는 안방 맞은편에 자녀방을 배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판교 아파트는 부부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자녀방을 현관쪽에 배치했다. 서판교에 들어서는 대우건설의 44평형 아파트는 따라서 현관에서 안방 앞까지 복도의 길이가 10m나 되는 회랑식으로 설계됐다.
◆주부 중심 설계=아파트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은 주부들이다. 이 때문에 최근 건설사들은 주부 공모전을 통해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설계에 반영하고 있다. 판교 아파트도 가사노동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방 등의 동선을 짧게 만들고 수납공간을 크게 했다. 32평형부터는 주방 싱크대가 거실을 향하도록 일자형으로 설계, 주부가 주방일을 하면서 TV를 보거나 가족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주공이 짓는 아파트는 뒤쪽에 세탁실을 별도로 만들고 전용 싱크대도 설치했다.
◆쾌적한 단지, 커뮤니티 강화=판교는 용적률이 164%로 분당(194%)과 일산(170%)보다 낮아 쾌적하다. 여기에 단지별 조경면적을 제외한 녹지면적이 100만평(35%)에 달한다. 판교 아파트단지는 모든 주차장을 지하에 만들고 연못과 실개천, 숲길 등을 조성했다. 또 주민 커뮤니티를 강화해 단지 또는 구역마다 피트니스센터와 실내골프장, 스파, 보육시설, 경로당 등을 만들었다. 아파트 단지의 쾌적성을 높이기 위해 상가를 도로변에 배치한 것도 특징이다.
신진호 기자 ship6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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