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는 자사의 아르바이트 구인공고를 분석한 결과 2005년 상반기에 121건이었던 피팅모델 모집공고는 올 상반기 324건으로 약 3배 가량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눈에 띄는 것은 모델이 주는 선입견과는 달리 평범한 체형의 일반인이나 오히려 불리한 신체조건을 가진 모델을 모집하는 공고가 늘었다는 것이다. 피팅 모델은 제품의 타깃층과 얼마나 근접한 체형을 갖추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20대 숙녀복은 평균 55사이즈의 20대 여성을, 마담 브랜드 여성복에서는 66∼77사이즈의 중년여성을 주로 찾는다.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체형을 갖춘 일반인 모델을 쓰면 소비자의 구매의욕을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상품에 따라 모델을 선정하는 기준도 이색적이다. 홈쇼핑 모델 채용 업체에서는 기능성 주름제거 화장품 모델로 얼굴에 주름이 선명한 주부 모델을, 피지제거기구의 모델로 코에 피지가 많은 20대 남성을 모집하고 있다. 또한 뱃살보정속옷이나 다이어트기구의 ‘사용전’ 모습을 보여주는 ‘비포(before)모델’로 뚱뚱한 여성의 채용도 늘고 있다. 이외도 발모제 모델로는 대머리 아저씨를, 제모제는 털복숭이 청년을 모델로 기용한다. 김치나 젓갈류의 시연 모델은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으면 손색이 없다.
온라인 쇼핑몰 피팅모델은 보통 한번에 4~5시간 정도 사진 촬영을 하며 시급은 약 1만5천원 선이고, TV홈쇼핑 모델료는 회당 10~15만원 선으로 타 아르바이트에 비해 급여가 높은 편이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b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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