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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무비''로 유료영화 손짓

입력 : 2006-06-23 12:03:00 수정 : 2006-06-23 12: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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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유료 음악 내려받기 서비스인 ‘아이튠즈’(iTunes)의 성공에 이어 유료 영화 내려받기 서비스인 ‘아이무비’(iMovie, 가칭)를 도입하기 위해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의 영화 및 대중문화 전문지 ‘버라이어티(Variety)’ 등 주요 매체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올해 말을 목표로 주요 메이저 영화 스튜디오들과 아이튠즈 온라인 뮤직 스토어(iTunes Music Store)에 영화 서비스를 추가할 방법에 대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업체들과의 잇단 협상에는 스티브 잡스(Steve Jobs) 애플 CEO가 직접 나서 “모든 영화를 9.99달러로 동일하게 판매하자”고 설득했으며, 영화 업계는 (가격 때문에) 이 제안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협상에 참여한 한 메이저 스튜디오 실무자는 “우리는 인기 콘텐츠(영화)를 인기가 없는 것보다 싸게 내놓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애플은 현재 음원 디지털 콘텐츠의 경우 곡당 99센트, TV 쇼나 뮤직비디오의 경우 1.99달러를 일괄적으로 동일하게 받고 있다. 이 밖에 특별한 경우에는 디즈니의 ‘High School Musical’는 9.99달러, ‘Battlestar Galactica’는 14.99달러다.

디지털 음악이나 TV 쇼의 경우 온라인 유통은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었지만, 영화의 경우 DVD 타이틀이 영화의 인기도에 따라 가격이 다른 상태다. 대표적인 온라인 영화 유통사인 무비링크(Movielink)나 시네마나우(CinemaNow)의 경우 영화 내려받기 서비스로 DVD 타이틀과 동일한 가격을 제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애플이 제시한 영화 가격 일괄 제시는 타이틀의 인기도에 따라 9.99달러에서 19.99달러 사이에서 탄력적으로 조절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메이저 스튜디오들이 협상을 통해 노리는 것은 아이팟 및 아이튠즈 네트워크다. 애플은 이미 아이팟 2250만개를 팔아치웠으며, 이중 상당수가 비디오 아이팟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비디오 아이팟의 화면이 좀 더 커져서 영화 재생에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영화사들이 애플의 요구를 일부 받아들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애플 측은 “정식 발표가 있을 때까지는 어떤 말도 해 줄 수 없다”며 언급을 거부했다.

한편 비트토런트(BitTorrent)는 최근 워너 브라더스와 영화 내려받기 서비스 제공에 합의했으며, 아마존닷컴(Amazon.com)도 영화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확실시되고 있다.

세계일보 인터넷뉴스부 서명덕기자 md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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