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고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 야오 아지아워누(영보이스 베른)는 8일 오전(한국시간) 독일 방겐 알고이스타디움에서 열린 팀 훈련을 마친 뒤 한국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보너스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우리는 (협회 측에)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고축구협회의 메산 아톨루 대변인은 전날 토고 대표팀과 FC방겐 간 평가전에 앞서 “로크 그나싱베 축구협회장과 선수단 사이의 협상이 타결됐다”고 말했고, 피트 함베르크 대표팀 수석코치도 “금전적인 문제는 해결됐다. 팀 분위기는 좋다”고 전한 바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독일에 입성한 태극전사들의 숙소를 불시에 방문해 도핑 테스트를 실시했다. 대표팀 이원재 미디어 담당관은 8일 오전 2시쯤 FIFA 도핑 테스트 요원들이 독일 베르기슈 글라트바흐의 대표팀 숙소인 슐로스 벤스베르크호텔을 찾아와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천수(울산 현대), 최진철(전북 현대), 김상식(성남 일화) 등 4명의 소변 샘플을 테스트용으로 채취해 갔다고 전했다. 특히 김상식은 자신이 도핑 테스트 대상자인 줄 까맣게 모르고 있다가 저녁식사 직후 바로 소변을 보는 바람에 도핑 테스트 요원들이 한 동안 기다리고 있다가 김상식의 샘플을 받아갔다.
요한 폰란텐(PSV에인트호벤)이 스위스 축구대표팀 최종 엔트리에서 결국 탈락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스위스축구협회에 보낸 팩스 전문을 통해 폰란텐의 부상을 이유로 그를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대신 하칸 야킨을 포함시키겠다는 스위스의 요청을 승인했다고 스위스 언론이 8일 보도했다. 폰란텐은 6일 주치의 하인츠 뷜만의 자기공명진단(MRI) 결과를 근거로 부상 정도가 크지 않으며 당장 팀에 합류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팀 닥터인 쿠노 베첼은 근육 파열이 여전히 쉽게 눈으로 식별될 정도라며 이를 일축했다.
‘축구 황제’ 펠레가 “이번 월드컵에서는 예상치 못한 나라가 우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언했다. 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펠레가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스페인, 체코, 포르투갈, 네덜란드는 우리가 흔히 2등급으로 분류하는 팀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이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펠레는 “스페인은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좋은 팀들이 있으면서도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왔다. 1950년 이후 8강 이상을 해본 적이 없고 1964년 유럽컵대회 우승이 유일할 정도”라고 말했고, “체코는 FIFA 랭킹 2위 팀”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의 축구전문가 10명 중 절반이 한국의 16강행을 전망했다. SI가 8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한 ‘축구 전문가들이 본 각 조별 1, 2위 예상’에서 한국은 10명의 전문가들 중 5명으로부터 16강에 오를 수 있다는 평을 들었다. 나머지 5명 중 4명은 프랑스·스위스를 꼽았고, 1명은 스위스·프랑스 순이 될 것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A조 독일, B조 잉글랜드, D조 포르투갈, E조 이탈리아, F조 브라질, H조 스페인 등 6개 나라는 10명 모두로부터 ‘16강행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의 16강행을 점친 전문가는 4명이었으며 같은 아시아권에서는 이란이 2명, 일본이 1명의 전문가들로부터 조 2위 안에 들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H조의 사우디아라비아는 단 1명의 전문가도 16강에 갈 것으로 보지 않았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