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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열사 실제 목소리 재현한다

입력 : 2006-05-12 17:09:00 수정 : 2006-05-12 17: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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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 배명진교수 "이달내 결과 발표"
첨단기술 이용 선열들 음성복원 가능
일제 치하에서 독립만세를 외치다 숨진 유관순 열사의 목소리가 조만간 재현된다.
유 열사의 목소리 재현에 성공하면 이순신 장군과 안중근 의사 등 순국선열들의 목소리는 물론이고 원하는 조상의 생생한 음성 재현도 가능해져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숭실대 소리과학연구소 배명진 교수는 11일 “유 열사의 목소리를 재현하기 위해 수개월째 연구를 진행 중이며 이 달 안에 그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배 교수는 특히 “현존하지 않는 선열들의 목소리를 재현하는 것은 사운드테크놀리지 분야에서는 불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는 목소리가 개인마다 다른 성문(voice print)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를 위해 각종 기록과 주변 사람들로부터 유 열사의 신체적 특성을 파악하는 한편 이와 비슷한 여성 모델을 찾고 있다.
또 여대생 수백명을 대상으로 유 열사의 키와 몸무게 등 신체적 특성이 비슷한 10여명의 여성을 선발하고, 다음으로 얼굴 골격을 바탕으로 입과 코의 형태와 크기 등을 맞춰 나가게 된다.
개인 간 목소리의 차이는 허파에서 공기가 초당 몇 차례 떨리느냐에 좌우돼 키와 몸무게가 음성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인 셈이다. 이 때문에 체격 조건이 비슷한 형제간이나 부자간에 목소리가 비슷한 것과 같은 원리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연구소는 유 열사의 목소리를 재현한 뒤 이순신 장군 등의 선열들의 목소리 재현에도 나서, 행사나 영화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유영현 기자 yhry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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