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션’의 지누(본명 김진우)와 오는 14일 웨딩마치를 올리는 탤런트 김준희는 요즘 눈코 뜰 새가 없다. 결혼 준비는 기본이고 새로 시작한 사업과 신혼집 인테리어까지 책임져야하기 때문이다. 하루 평균 2∼3시간 밖에는 잘 시간이 없을 정도. 그렇지만 예비신부 김준희의 얼굴에서 피곤한 기색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할 뿐이다.
SW와의 인터뷰가 있던 4월26일에도 김준희는 서울 대치동 무역전시장에서 열리는 ‘06/07 F/W SEOUL COLLECTION: 황재복 컬렉션’의 무대에 섰다. 그녀가 패션쇼 무대 위에 선 이유는 디자이너 황재복과의 인연 때문. 다름 아닌 이번 결혼식 때 김준희는 황 디자이너의 웨딩 드레스를 입을 예정으로, 황 디자이너가 피날레 무대에 김준희를 초대한 것이다.
#결혼식
“휘재 오빠가 결혼식 사회를 봐줄 거에요. 크게 벌리지 않고 친분 있는 분들만 초대해서 조촐하게 치르려고요.”
서로 만난 지 정확히 1년째 되는 날인 오는 14일 5시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리는 김준희는 대학 선배이자 가장 친한 동료 연예인 이휘재가 두 달 전부터 스케줄도 미루고 결혼식 사회를 자청해 줬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또 이지현, 박은혜, 엄지원 등 친한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할 예정이지만 김준희는 “부케를 던져줄 사람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일단 아무에게 던질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결혼 직후 김준희-지누 커플은 발리로 5박7일의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서울 상도동에 신접살림을 차릴 예정이라고.
#자녀계획
그렇다면 김준희-지누 커플의 자녀계획은 어떻게 될까?
김준희는 사업 준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가을 즈음 아이를 가져볼 생각이다.
“그게 제 맘대로 되는 건 아닌데, 아들이랑 딸이랑 두 명은 낳을 거에요. 양가 부모님들은 세 명은 낳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시는데, 어차피 주인공은 저니까 두 명 낳아보고 결정할래요. (웃음)”
김준희의 바람은 예체능 가족으로 거듭(?)나는 것.
“아들을 낳으면 운동을 가르쳐 볼 계획이고요, 딸을 낳으면 엄마처럼 디자인이나 미술, 음악 같은 예능을 시켜보려고요. 그런데 그게 뭐 제 맘대로 되나요. (웃음)”
#일
현재 소속사 없이 개인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준희는 자신의 의류 브랜드 론칭을 시작으로 이제 본격적으로 사업가로 변신한다. 얼마 전에는 영화 ‘보고 싶은 얼굴’(김해곤 감독)의 촬영도 마쳤다. 그녀가 맡은 역은 주인공 장진영의 친구 역할. 오래간만의 스크린 나들이건만 그녀는 사업 준비 때문에 혼자 정신없이 촬영 장소인 부산과 서울을 오갔다고.
“이제는 사업가죠. 연기는 부업 정도? 농담이고요. 결혼하면 사업과 일을 병행해야죠. 이제 결혼도 하니 드라마에서 미시 역할 좀 해봤으면 좋겠어요. 매일 고등학생 아니면 새침하고 못된 커리어우먼 같은 역할만 했는데, 푼수끼 있으면서도 코믹한 미시 역할 해보고 싶어요.”
홍동희 기자 mystar@sportsworldi.com
[SW확대경]벤처 사업가 변신 김준희
내달 의류 쇼핑몰 오픈"첫해 매출목표는 100억”
“첫해 매출 목표는 100억입니다.”
탤런트 김준희가 벤처 사업가로 본격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결혼식이 2주도 남지 않았지만 김준희는 요즘 5명의 직원들과 함께 의상 디자인과 쇼핑몰 구축에 여념이 없다.
서울 강남의 압구정동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준희는 요즘 본격적으로 자신의 의류 브랜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녀가 자신의 의류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는 주위 사람들의 격려 때문. 김준희는 종종 자신이 직접 만든 옷을 미니홈피에 올리는데, 그 때마다 반응이 좋아 사업을 해보라는 권유가 끊이질 않았다고.
기존 압구정 매장이 기존 브랜드를 대행 판매하는 정도였다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업은 김준희만의 본격적인 의류 브랜드 사업이다. 다음 달 초 온라인 쇼핑몰 오픈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매장과 홈쇼핑 진출로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인 김준희는 현재 브랜드 이름을 정하고 사이트 오픈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준희는 “아직 할 일이 산더미 같아요. 사무실도 꾸며야 하고 직원도 새로 뽑아야 하거든요”라며 “6∼7월까지는 개인 생활은 전혀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신혼여행이 빨리 기다려진다니까요”라고 웃음 지었다.
김준희가 설명하는 의류 브랜드의 컨셉트는 대략 세 가지. 첫 번째는 로맨틱한 느낌의 80년대풍 하이퀄리티 정장이고, 두 번째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느낌의 레이스 달린 블라우스와 원피스룩, 마지막으로 개성 넘치고 독특한 입기 편한 캐주얼이다. 차후 김준희는 속옷 브랜드와 엄마와 아기가 함께 입을 수 있는 맞춤복까지 계획 중이다.
김준희는 “제가 그동안 욕심은 많은데 용기가 없어요. 그런데 사업은 자신 있어요”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홍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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