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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또 ''월드컵 비운''… 할말 잃다

입력 : 2006-04-14 20:49:00 수정 : 2006-04-14 20: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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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인대 완전손상… 독일서 수술 받기로
"8년을 기다렸는데…” 출전무산 아쉬움
‘8년을 기다려온 월드컵 본선 출전의 꿈이 날아가고 말았다.’
축구대표팀의 간판 스트라이커 이동국(27·포항 스틸러스·사진)이 다친 무릎 치료를 위해 수술을 받기로 최종 결정하면서 2006독일월드컵 출전이 사실상 좌절됐다. 이동국은 지난 5일 프로축구 K리그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 무릎을 다쳤고 결국 이로 인해 8년을 기다려온 월드컵 본선 출전이 무산됐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붙박이 원톱으로 독일월드컵에서도 활약이 기대됐던 이동국은 1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부상 부위인 오른쪽 무릎 앞쪽 십자인대가 완전히 손상된 것으로 판명돼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동국은 1998프랑스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돼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2차전 후반 32분 서정원과 교체 출장, 한국 축구 역대 최연소 월드컵 출장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2002년에 이어 또다시 월드컵 본선 진출의 꿈이 좌절되면서 이동국은 8년을 기다렸지만 다시 4년을 기다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프랑스월드컵 이후 한국 축구의 차세대 골잡이로 주목받았던 이동국은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리다 결국 2002한일월드컵에서는 엔트리에조차 들지 못하는 시련을 당했다. 당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신임을 받지 못한 이동국은 한일월드컵을 앞둔 2002년 2월 우루과이와의 원정 평가전 이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동료들이 4강 성적을 거두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월드컵 엔트리 제외의 충격으로 방황하던 이동국은 이후 상무에 입대한 후 재기에 성공했고, 2004년 6월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 부임 뒤엔 ‘본프레레호의 황태자’로 불리며 국가대표팀간경기(A매치)에서 대표팀 내 최다인 11골을 몰아넣으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 9월 딕 아드보카트 감독 부임 이후에도 대표팀 경기에서 눈에 띄게 나아진 집중력과 성숙한 플레이로 3골이나 터트리며 부동의 원톱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이동국은 무릎을 다쳤고 이후 포항 세명기독병원과 서울 아산병원에서 무릎 인대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한가닥 희망을 품고 재활치료를 위해 지난 12일 독일로 출국했지만 결국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현지에서 정밀진단을 받은 결과 부상 부위인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가 완전히 손상된 것으로 판명돼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우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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