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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회원 "줄기세포조작, 서울대 징계수위 부적절"

입력 : 2006-03-23 16:14:00 수정 : 2006-03-23 16: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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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 연루자들에 대한 서울대의 징계수위에 대해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의 회원들은 10명 중 8명꼴로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브릭은 회원들의 요청을 받아 과학전문 설문사이트 사이온(http://www.sci-on.net)과 공동으로 22일 오후 2시부터 23일 오후 2시까지 24시간 동안 회원들을 대상으로 긴급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490명 중에서 385명(79%)이 서울대 징계수위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적절하다는 응답은 18%인 87명에 그쳤다.
부적절하다고 대답한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부적절하다고 판단하는 이유를 질문한 결과, `연구부정행위를 엄벌하겠다는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 188명(49%)으로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부정행위에 대한 징계수위가 형평성이 맞지 않기 때문'' 99명(26%),`도덕성의 보루라고 할 수 있는 대학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 29명(8%), `너무 과한 중징계 처분'' 18명(5%), `국제관례에 비추어 볼 때 문제가 있기 때문'' 21명(5%), `사건 발생 초기 서울대가 천명한 내용과 처벌이 다르기 때문'' 14명(4%), 기타 16명(4%) 등의 순이었다.
그러면 적절한 징계조치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논문에 거명된전원에 대해 더욱 강력한 중징계를 내려야 한다'' 156명(41%), `논문조작과 관련된직접 당사자는 전원 파면 조치해야 한다'' 100명(26%), `관련 당사자는 전원 대학이나 과학계에서 추방해야 한다'' 48명(12%), `국제관례에 따라 징계해야 한다'' 31명(8%) 등으로 보다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논문에 거명된 전원에 대해 경징계를 내려야 한다''는 응답자는 21명(5%)에 머물렀고, 기타는 29명(8%)이였다.
응답자들의 최종 학력은 초대졸 16명(3%), 대학재학 23명(5%), 학사 72명(15%),석사수료 19명(4%), 석사 133명(27%), 박사수료 49명(10%), 박사 178명(36%) 등이었다. 관심분야는 생명과학이 350명(71%)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소속기관은 대학 254명(52%), 기업(벤처) 72명(15%), 병원 32명(7%), 정부기관28명(6%), 출연연구소 31명(6%), 기타 73명(15%) 등이었다. <연합>



한국과학기술인연합도 서울대에 냉정한 결단 촉구 성명
"논문조작은폐 언론플레이 교수들 징계내용 납득 어려워"


한국과학기술인연합(사이엔지.Scieng)은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과 관련한 서울대 징계수위에 대해 "과학기술분야에서의 논문조작이라는 중대한 학문적 범죄에 대한 징계로는 너무나 미흡하다"고 주장했다.
사이엔지는 23일 `서울대는 학문적 사기사건에 대해 냉정한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란 성명을 통해 "황우석씨를 제외한 서울대 교수들에 대한 징계수위를 볼 때, 특히 논문조작을 은폐하기 위한 각종 언론 플레이에 적극 나선 교수를 소장학자라는이유로 관대함을 베푼 서울대 징계위의 결정을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이엔지는 이번 논문조작 사건은 전 국민적인 관심을 넘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과학사기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사이엔지는 "이번 징계안 대로라면 향후 황우석씨의 연구활동 개입을 가능하게하는 것은 물론이고 황우석씨의 연구실이 사실상 유지되는 것이며, 이는 황우석씨를파면한 서울대 징계위의 결정 취지와도 부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이엔지는 "서울대 당국은 동료학자는 물론 학문 후속세대와 전 세계 과학자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망각하지 말고, 다시는 학문적 사기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냉정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엔지는 과학기술인들의 권익보호와 증진을 위해 2002년 설립된 현장 과학기술인들의 모임으로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 과학갤러리 등과 함께 이번 황우석사태의 진실을 밝히는데 큰 역할을 했다.
현직 연구원과 이공계 석박사 과정 대학원생은 물론 중년 책임연구원, 고등학생에 이르기까지 23일 현재 총 1만8천55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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