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미국 전역에서 개봉될 영화 ‘필(Feel·감독 매트 매후린)’에서 한국인 배우론 처음으로 여주인공을 맡은 제인 김(25·한국 이름 김은정·사진)씨는 6월 촬영에 들어갈 ‘상하이 호텔’에서도 비중있는 조연을 맡았다.대구에서 태어나 두
그는 “이 영화는 중국에서 가난하게 살던 여자 주인공이 미국에 잠입해 몸을 팔면서 겪는 애환을 그린 슬픈 영화”라고 설명했다. 이 영화에서 김씨는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 미시(Missy)를 맡았다.
그는 뉴욕 방송(채널 25) TV쇼 ‘뉴욕의 명물’ MC로 발탁돼 영화 출연과 함께 TV에도 얼굴을 알린다. ‘필’에서 주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영화 ‘007 어나더데이’와 ‘엑스맨’ 등에 출연한 여배우 할리 베리의 소속사 빈센트 치린치오네 매니지먼트사는 22일 만나자고 하는 등 전속 계약 체결을 서두르고 있다.
살 때 부모와 함께 이민한 그는 조지아주 틀랜타에서 성장해 뉴욕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했다.영어·한국어·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그는 1998년 미 조지아주의 틴미스 USA에 선발됐으나 시민권을 취득하기 전이라 수상을 취소당하기도 했다. 2000년 주위의 권유로 미스코리아 뉴욕대회에 나가 3등을 했다.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재외동포 특례로 입학해 국내에서 연기 활동을 하려던 그는 계획을 접고 뉴욕으로 돌아가 활동했다.
】〉〕 그는 2004년 1월 19일자 ‘뉴스위크’ 표지를 장식한 것을 비롯해 나이키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네슬레 등 세계적인 대기업 광고에 출연했으며, ‘법과 질서’ ‘가이딩 라이트’ 등 TV 드라마에도 얼굴을 내밀었다.
현재 뉴욕에 거주하는 김씨는 연기 외에도 태권도 공인 1단으로 태권도장에서 장애인들을 가르치는 봉사를 하고 있다.
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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