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들어 ‘오빠’ ‘화장을 고치고’ 등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왁스가 다음달 12일 일본에서 첫 싱글앨범 ‘아카이 히토’를 발표하고 본격 활동에 나선다.
왁스는 지난해 7월 도쿄 시부야에서 쇼케이스를 펼쳐 이미 일본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산케이스포츠, 스포츠닛폰 등 주요 신문들은 가수 보아 이후 한국의 톱 여성 가수가 일본에 정식 데뷔한다며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앨범 제목이자 타이틀 곡인 ‘아카이 히토’는 ‘화장을 고치고’ 멜로디에 일본 최고의 작사가인 마쓰모토 다카시가 가사를 새로 붙였다. ‘아카이 히토’는 우리 말로 ‘붉은 실’이란 뜻이다. 일본에서 예부터 전해오는 이 말은 운명으로 맺어진 인연을 의미한다.
마쓰모토 다카시는 왁스의 노래 실력에 대해 “속삭이면서 노래하는 듯하지만 약하지 않고 강력한 중심이 있다”면서 “클라이맥스에서도 감정이 과장되지 않고 긴 여운이 남는다. 듣는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마력과 같은 힘이 있다”고 극찬했다.
그는 “일본의 가사와 한국의 노래가 합쳐져 지금까지 아무도 들은 적이 없는 듯한 새로운 음악을 창출해 냈다”고 평했다. 왁스의 데뷔 앨범 녹음에 참여한 일본인 엔지니어들도 “아무리 정밀한 기계도 표현할 수 없는 음역에 경의를 표한다”며 왁스의 가창력에 감탄했다는 후문이다.
추영준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