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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엄마뻘?…꽂힌다고 아무나 따라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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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고백하죠. 결혼 11년차인데 아직도 젊은 총각들이 따라옵니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이젠, 남편에게 미안하기까지 해요. 남편 직장 동료들은 “젊은 여자랑 재혼했냐”고 묻기도 한대요.
제 얼굴은 남들이 말하는 동안(童顔)입니다.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인다는 거죠. 얼굴 예쁘고 몸매 좋은 얼짱·몸짱에 이어 이번엔 동안 신드롬이라죠? 설날 연후 방송된 한 TV의 동안 선발대회, 저도 봤습니다. 1등 한 46세 주부는 대학생 아들과 또래로 보여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방송을 본 옆집 영희 아빠는 “저 아줌마 남편은 복도 많지. 당신도 저렇게 좀 해봐”라며 부인에게 쓴소리를 해댔고, 안 그래도 명절증후군에 시달리던 영희 엄마는 “당신이 돈 많이 벌어주고 편하게 해주면 나라고 안 되겠냐”고 쏘아붙였다죠. 뜻하지 않은 부부싸움이 동네 곳곳에서 터져 나왔지만, 이날 이후 인터넷에는 동안의 조건과 비결을 묻는 글들이 쏟아지네요.

[관련기사]가장 듣기 좋은 말 "참 어려 보이시네요"

얼굴이 ‘자산’인 연예인은 물론 일반인까지 동안 열풍에 가세했다면서요. 저도 지난해 한 제약회사가 주최한 동안 선발대회에 나가 입상했지만 그때 벌써 1500여명이 몰려들어 열기를 실감했죠. 최근 설문조사 보셨나요? 요즘 “예쁘다” “멋있다”는 말보다 “어려 보인다”는 말을 더 듣기 좋아하는 사람이 많을 정도랍니다.
한때 아가씨처럼 꾸미고 다니는 아줌마를 가리키는 ‘미시족’이란 말이 유행했지만, 우리 ‘동안족’과는 달라요. 미시족은 ‘젊게 꾸민’ 사람이지만 우린 실제 신체 나이가 ‘젊은’ 사람이거든요. 의사 선생님들도 우리 몸이 젊고 건강하기 때문에 얼굴에 그렇게 표현된다고 해요. 동안대회에 참가한 60대 할머니가 체조하는 거 보셨죠? 동안인 분들은 유연성과 운동신경도 좋은 편이랍니다.
동안이 되는 비결을 알려 드릴까요? 우선 타고난 얼굴이 아니라고 실망할 필요는 없어요. 전문가들은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동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신촌 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동안인 사람은 말과 행동이 젊고 활기찬 경향이 있다”면서 “노화 진행을 더디게 해주는 녹황색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생활 습관을 젊게 고치면 누구나 어려 보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사실, 우리는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고요. 규칙적인 생활은 물론이고 술과 담배는 절대 삼갑니다. 성격도 낙천적인 편이고요. “젊어 보인다”는 소리를 들으니 사람 만나는 게 즐거워 대인관계에도 자신감이 넘칩니다.
보톡스 맞아 주름살 없애고, 성형수술해 얼굴 예쁘게 하고, 비싼 돈 들여 피부 마사지한다고 되는 게 아닙니다. 얼굴이 젊은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매사 긍정적이고 즐겁게 생각하고 잘 참아내며, 남을 배려하고 이웃과 잘 지내며, 마음 수련과 몸 관리를 철저히 한답니다. 하기 나름입니다. 피부에 윤기가 흐르고 얼굴 분위기가 맑아지는 것, 그건 노력하기 나름이라고 믿습니다. 아이들의 얼굴을 보세요. 얼마나 맑습니까. 언제나 웃고 지내는 사람들의 얼굴을 한번 찬찬히 보세요. 참으로 깨끗하고 맑아 보이지 않아요?
모두들 시도해 보지 않겠습니까? 결코 외모 지상주의를 부추기려는 게 아닙니다. 건강한 삶을 살자고 제안하는 겁니다. 동안은 우리가 얼마나 건강한 삶을 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성적표거든요. 모두가 10대 미소녀·미소년이 될 수도 없고 될 필요도 없어요. 실제 나이보다 조금만 더 어려 보이도록 다들 노력하자고요.

글 안석호, 사진 황정아, 그래픽 김수진 기자
soko@segye.com
〈협찬:의상 신원 베스띠벨리·씨·비키,
메이크업 태평양 디아모레스타, 헤어 명동 주노 1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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