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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혁의 헬로우! 라틴]브라질 리오 데 자네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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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06-02-07 14:32:00 수정 : 2006-02-07 14: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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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에 들썩…2월마다 광란의 카니발·해변엔 젊음 열기
미항에 탄성…세계 3대 미항에 우뚝 선 그리스도상
정열의 나라 브라질. 브라질의 또 다른 이름은 삼바다. 삼바축제가 열릴 때면 브라질 전역이 들썩인다. 가장 큰 삼바축제가 열리는 곳은 리오 데 자네이로(이하 리오). 세계 3대 미항으로 꼽는 리오는 축제와 함께 아름다운 휴양도시로도 이름났다.
리오하면 우선 떠오르는 것이 거대한 그리스도 상이다. 코르코바도 언덕(710m)에 리오를 굽어볼 수 있게 거대한 그리스도상을 세워 놓았다. 이 그리스도상은 브라질 독립 100주년을 기념해 1931년 세워졌다. 그리스도 상의 높이는 30m, 두 팔의 길이는 28m다.
코르코바도 언덕에 서면 대서양에 접한 미항 리오의 전경이 한눈에 든다. 슈가로프, 삼바 경기장, 마냐카나 축구 장, 플라밍고 해변, 코파카바나 해변, 이파네마 해변, 그리고 센트로 지역까지 도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리오의 야경을 보려면 슈가로프산으로 가야 한다. 슈가로프는 바닷가에 솟은 산이다. 산정에 서면 바다 건너에 자리잡은 리오의 야경이 보인다. 잔잔한 바다에 물든 도심의 불빛이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곤돌라를 타고 올라가는 슈가로프산은 원뿔형으로 치솟은 바위가 있다. 바위 모양이 바게트 빵 모양으로 생겼다 하여 ‘빵산’이라고 부른다. 또 남성의 성기를 닮았다고 해서 ‘강한 남자’를 꿈꾸는 이들이 이곳에서 정기를 받아간다는 속설도 있다.
리오의 자유분방한 아름다움은 코파카바나 해변으로 가면 만날 수 있다. 5㎞의 해변을 따라 파도 모양의 도로가 나 있다. 이 도로가 리오를 상징하는 거리다.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들과 비치 발리볼, 축구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이곳으로 몰려든다.
코파카바나는 2월에 리오 카니발이 열릴 때면 축제의 열기로 휩싸인다. 이 축제를 보기 위해 매년 3000만명의 인파가 모여든다고 한다.
리오 카니발의 기원은 유럽에서 비롯됐다. 포르투갈의 ‘엥투루도’와 이탈리아의 ‘마스카라다스’가 기원이다. 여기에 흑인 노예들이 아프리카에서 가져온 풍속이 융화되어 삼바축제를 만들어 냈다.



리오의 야경 감상지로 손꼽는 슈가로프산으로 가는 곤돌라.


브라질 사람들은 삼바축제를 위해 1년을 생활한다고 할 정도로 축제에 열광한다. 리오 카니발에 나서는 단체는 2000여개에 달한다. 각 팀마다 독특한 주제를 설정해 의상을 준비하고, 차량을 개조해 만든 무대에 올라 행사에 참가한다.
리오 카니발에서 1등을 한 단체는 마지막 날 리오의 삼바 경기장(삼바드로모)에서 퍼레이드를 개최하는 영예를 안는다. 이때가 삼바 축제의 절정이다. 삼바드로모의 퍼레이드는 전 세계에서 몰려온 수많은 인파를 열광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는다.
리오 카니발의 숨은 공로자는 마피아로 알려졌다. 브라질의 마피아들은 치안 당국의 적극적인 방조 아래 행사장의 티켓 판매을 독점하는 대신 축제 기간 동안 리오의 치안을 책임진다고 한다. 술과 마약, 그리고 광란의 퍼레이드가 뒤엉켜 있으면서도 큰 사고없이 축제를 치를 수 있는 데는 이런 비밀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리오 카니발을 보지 못했다고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리오의 이파네마 해변 지역에는 삼바쇼를 공연하는 두 곳의 극장이 있다. 스칼라(Scala·Av. Afranio de Mello Franco 296)와 플라타포르마1(Plataforma1·Rua Adalberto Ferreira 32)이 그곳이다.
두 곳의 극장에서는 삼바쇼 외에도 브라질의 무술춤 ‘카포에라’를 볼 수 있다. 360도 회전하는 발차기와 좌우로 달리면서 선보이는 빠른 몸 동작은 마치 한 마리의 새가 춤추는 것처럼 보인다. 삼바쇼는 오후 10시에 시작해 12시쯤 끝난다.
아미고투어 소장(www.amigotour.com).



대서양의 푸른 바다와 접한 코파카바나 해변.


센트럴 광장 주변 10달러면 숙박 해결
산토스 듀몬트 국제공항에서 리오 시내로 진입하는 것은 버스와 택시 2가지. 40분 간격으로 운행되는 버스는 가격이 저렴(5헤알)하지만 기다리는 시간이 있어 불편하다. 반면 택시(40헤알)는 비싼 반면 빠르게 도심으로 진입할 수 있다. 여름철의 경우 기온이 높기 때문에 무거운 가방을 메고 헤매는 것보다 숙소로 빨리 이동, 휴식을 취하는 게 현명하다. 택시 요금은 지역별로 정해진 요금 쿠폰을 구입해 사용한다.
리오 시내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특히 버스는 지역별로 이동하기 쉽게 되어 있다. 1.80∼1.90헤알. 코파카바나에서 슈가로프로 간다면 511번, 코르도바도로 간다면 583번을 이용한다. 두 곳 모두 정문 앞에 정차한다. 센트로와 이파네마로 가는 버스는 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지하철은 센트로에서 플라밍고 지역까지만 운행한다. 두 지역을 오갈 때는 지하철이 빠르고 편리하다.
리오의 저렴한 숙소는 대부분 센트럴 광장 주변에 모여 있다.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것이 아쉽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배낭여행자들은 이곳에 머무른다. 요금은 하룻밤 10달러 내외다.
리오의 멋진 해변 풍경을 감상하는 곳에 머무르고 싶다면 코파카바나와 이파네마로 간다. 2인 1실 기준 35달러 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코파카바나의 호텔에서 해변의 전망이 일품인 방을 구할 수 있다.

[지도보기] 클릭하면 큰 그림을 볼 수 있습니다

코르코바도에 오르면 리오의 상징인 거대한 그리스도상과 세계 3대 미항의 하나로 불리는 리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다.



박재혁 소장은 중남미여행 전문 아미고투어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해마다 배낭여행자들을 이끌고 장기간에 걸쳐 중남미 여행을 하고 있으며 올해도 5차 배낭여행팀을 이끌고 70일 동안 중남미 배낭여행 중이다.

<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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