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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대륙 ''섹스 다이어리 블로그''에 열광

입력 : 2005-12-12 13:55:00 수정 : 2005-12-12 13: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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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기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 순위 1위를 차지하는 인물은 누구일까. 바로 인터넷에서 ‘무쯔메이’(木子美)로 통하는 27세 여성이다.
본명이 리리(李麗)인 이 여성은 유명 가수를 포함해 100명이 넘는 남성과 가진 자신의 성 경험을 자세하게 기록한 ‘섹스 다이어리’를 블로그에 올려 온라인은 물론이고 정부가 검열을 검토할 만큼 오프라인에서도 중국 대륙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물이다.
최근 이 여성이 성 관계 중 내뱉은 소리를 녹음한 25분 분량의 음성 파일을 올리자마자 순식간에 5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동시 접속을 하는 바람에 사이트 서버가 다운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최근호(5일자)에서 리리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개혁·개방의 바람이 거센 중국에 ‘성 혁명’이 불어닥치면서 성 풍속도가 급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마오쩌둥(毛澤東) 이후 세대인 ‘요즘 젊은 중국인’들은 배후자를 고르는 일 등 사생활마저 정부의 간섭과 통제를 받아 개인의 자유와 욕망을 억눌러야 했던 과거 세대와 달리 ‘침실의 자유’를 만끽하면서 ‘성의 자유’를 실천(?)하고 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중국 사회과학연구소가 지난 1월 베이징 등 중국 7대 도시에 거주하는 14∼20세 남녀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이들이 첫 성 경험을 한 평균 연령은 17.4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이징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혼전 성경험을 가졌다고 답한 비율이 70%에 달했다. 이는 1989년의 15.5%에서 급등한 수치로 현대 중국인의 급변하는 성 풍속도를 잘 드러내는 것이라고 타임은 설명했다.
타임은 또 성의 자유를 찾기 시작한 중국인들의 변화가 산업에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과거와 달리 대도시 도로변에 속옷 가게가 즐비하고 성인 용품점이 쑥쑥 생겨나고 있다는 것. 지난달 남부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성문화 축제’엔 5만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 중국인의 성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그러나 성의 자유를 만끽하는 데 따른 부작용도 있다. 잡지는 미혼모와 낙태율, 15∼24세 연령층의 에이즈 감염자 증가 등이 중국 내 심각한 사회문제로 등장했다며, 이는 성의 자유를 누리는 부작용에 따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보은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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