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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찬호 ''대한민국 에이스'' 부활!

입력 : 2005-12-08 16:24:00 수정 : 2005-12-08 16: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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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첫판 대만전 올인…2라운드행 최대 승부처
양키스 왕첸민 정면돌파 자신감 불끈


첫판에 올인이다. 그래서 에이스가 격돌한다. 한국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박찬호(32), 대만은 뉴욕 양키스의 왕첸밍(25)이다.
메이저리그 299경기에 출전, 100승(통산 106승80패, 방어율 4.33)을 달성한 베테랑 투수와 올시즌 혜성같이 등장한 신예가 조국의 명예를 걸고 내년 3월3일(이하 한국시간) 정오 일본 도쿄돔에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인 2006드림팀은 A조예선 첫날 첫경기에서 대만과 맞붙는다.
김인식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매리너스) 이구치 타다히토(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이 출전하고, 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의 합류가 유력시되는 일본을 한수 위로 보고, 대만전에 온힘을 쏟겠다는 전략이다.
일단 대만을 꺾으면 일본에 지더라도 조 2위로 8강이 겨루는 2라운드 진출이 거의 확정된다. 아마추어팀인 중국은 경쟁상대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지만 대만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과 2004아테네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한국의 발목을 붙잡는 등 여러 차례 패배를 안긴 적이 있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상대이다.
대만전 필승카드는 에이스 박찬호다. 박찬호는 6일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WBC 참가는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11월초부터 준비해와 WBC 등판에 큰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이나 선동렬 투수코치도 “박찬호 만한 투수가 있느냐”며 강한 신뢰를 나타냈다.

왕첸밍은 올시즌 뉴욕 양키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해 8승5패, 방어율 4.02를 기록하며 ‘대만의 박찬호’로 떠올랐다. 김인식 감독은 “대만은 항상 경계해야 할 팀이다. 투수는 왕첸밍, 타자로는 첸진펑(LA 다저스)을 철저히 연구해야 한다”고 역시 왕첸밍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190.5㎝, 91㎏의 좋은 체격인 왕첸밍은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포크볼이 주무기다. 올시즌 어깨 부상으로 7월과 8월에는 전열에서 이탈하기도 했지만 9월에 복귀해 2승2패를 기록했다. 올시즌 18경기 가운데 17경기에서 선발 등판, 116과 3분의 1이닝을 던졌다. 58실점에 52자책점. 삼진은 47개를 뽑아냈고, 볼넷 32개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텍사스 시절인 4월23일과 7월19일 뉴욕 양키스전에 등판해 1승을 기록했지만 왕첸밍과 맞대결을 하지 않았다. 물론 변수는 있다. 무엇보다 대회 당일 박찬호와 왕첸밍의 컨디션이 정상이어야 한다. 또 최근 WBC 조직위원회가 각국 프로야구의 정규시즌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 투수당 투구횟수를 제한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럴 경우 마운드는 선발 못지않게 중간계투진의 운용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이준성 기자 os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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