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춘천 가정폭력.성폭력상담소가 최근 도내 18개 시.군 성인 남녀 1천34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성매매 합법화에 대해 찬성이 49.4%, 반대가48.1%로 나타났다.
또 남자 응답자의 경우 찬성(54.3%)이 반대(43.7%)보다 높게 나타난 반면 여자의 경우는 반대(50.8%)가 찬성(46.5%)보다 약간 우세했다.
성매매 합법화에 대한 찬성하는 이유로는 ''불법적 성매매 확산을 막을 수 있다(26.5%)'', ''직업으로 인정돼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13.6%)'', ''성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다(3.7%)'' 등을 꼽았다.
이에 반해 성매매 합법화에 반대하는 응답자들은 ''성도덕이 더욱 문란해질 수있다(20.9%)'', ''성매매가 더 늘어날 것이다(12%)'', ''성매매는 인권유린적 행위이므로(11.3%)'' 등의 이유를 밝혔다.
이와 함께 미성년자 성매수자 신상 공개에 대해서는 81.8%가 찬성한다고 답했는데 여자 응답자의 찬성 비율(87%)이 남자(72.8%)보다 높았다.
성을 파는 사람들에 대한 의식을 묻는 질문에서는 남자의 경우 ''돈을 쉽게 벌려고 하는 사람(49.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지만 여자 응답자의 다수는 ''성적으로문란한 사람(54.8%)''이라고 답해 남녀 인식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자의 14.5%, 여자의 0.2%가 대가를 주고 성관계를 가진 경험이 있다고답했으며 그 빈도는 1년에 1~2회가 가장 많았다.
춘천 가정폭력.성폭력상담소 이춘실 부소장은 "성매매특별법 제정 이전에 실시된 비슷한 설문조사의 결과와 비교해 인식 변화가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성매매에 대한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