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를 읽어주는 테마파크 이솝 빌리지가 10월 1일 에버랜드 지구마을 인근 4000여평에 문을 연다. 이솝 우화 속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이곳은 이솝 할아버지의 집을 중심으로 펼쳐진 ‘빌리지’와 레스토랑 상품점 등이 몰려 있는 입구 인근의 ‘타운’으로 나뉜다. 모두 아기자기한 동화마을로 꾸며져 아이들 사진을 찍기에 그만이다.
위 아래로 움직이는 드롭형 놀이기구 ‘플라잉 레스큐’, 연꽃을 타고 회전하는 ‘릴리 댄스’ 등 새로운 놀이기구는 물론 고전적인 놀이기구인 롤러 코스터도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벌인다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췄다. 이 중 1·2층으로 나뉜 공간에서 조그만 스펀지 공을 마구 쏘아대는 ‘볼 하우스’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 만하다.
버튼을 누르면 늑대가 양을 쫓아가는 등 어른 키 높이보다 큰 대형 동화책 조형물이 8편의 이솝 우화를 들려주는 ‘페이블 가든’과 시골 쥐와 서울 쥐가 함께 살아간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한 튜브 슬라이드, 네트, 흔들다리 등이 갖춰진 놀이터 ‘플레이 야드’는 한창 말을 배울 나이의 아이들이 놀기에 적당하다. 이솝 할아버지 집 앞 등 빌리지 곳곳에 마련된 무대에서 토끼와 거북이, 개미와 베짱이, 여우와 두루미 등 15개의 동화 속 캐릭터들이 7개의 구연동화를 펼친다. 타운에 몰려 있는 레스토랑도 동화 속 모습이다. 여우와 두루미가 함께 꾸려간다는 ‘굿 프렌즈 캐빈’은 포도 밭과 와인 창고 등 이야기 배경이 되는 시설물들로 꾸며져 있고, 메뉴도 ‘여우 피자’ 등 다양하게 마련했다. 이와 함께 상품점에서는 ‘이솝 이야기 도서 전시회’가 열려 1694년 발간된 이솝 우화 관련 고서 6권과 세계 각국의 언어로 번역된 도서를 구경할 수 있다. 에버랜드는 관람객들이 온라인에서 이솝 빌리지를 체험할 수 있도록 ‘사이버 이솝 빌리지(www.aesopvillage.com)’를 열고, 이솝 빌리지 퍼즐 북 등도 출간한다. |
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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