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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 괴롭히는 ''통풍''주의보

입력 : 2005-09-14 16:18:00 수정 : 2005-09-14 16: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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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과식 주원인… 뚱뚱한 사람 많이 발병 식욕의 계절 가을. 예부터 말이 살찌는 계절이라 할 정도니 사람들이야 오죽할까. 하지만 식욕 증가와 함께 불청객도 찾아온다. 바로 통풍(痛風).
한밤중에 아무런 이유없이 갑자기 엄지 발가락이나 발목 통증이 심해 한잠도 못 잤다면 십중팔구는 통풍성 관절염 때문이다. 통풍은 과음, 과식이 주원인이기 때문에 ‘황제병’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관절염의 일종인 통풍은 체내에 요산이라는 결정체의 대사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결체조직에 쌓여 관절이 붓거나 염증이 생겨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음주 과식 수술 또는 관절을 다쳤을 때 통풍의 발병을 촉진한다. 특히 미식가나 육류와 술을 좋아하고 비만이 있는 사람에게 통풍이 자주 발생한다. 또한 통풍은 가족력도 인정되고 있어 통풍환자의 6∼18%는 가족 중에도 통풍 환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첫 발작은 대개 밤에 나타나며 한밤중에 통증으로 인해 잠이 깨는 경우가 있다. 발병 24시간 이내에 통증이 제일 심해지고 2∼3일 내로 통증이 없어지며 일주일을 넘기는 경우는 드물다.
통풍 발작은 발의 관절 특히 엄지 발가락에서 가장 흔히 발병한다. 통풍 발작이 있으면 해당관절에서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관절이 부어오르고 열이 나는 등 염증의 증상들이 동반된다. 이런 통증은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이며 걷는 것은 물론이고 신발을 신기조차 어려운 경우도 있다.
급성 통풍 발작을 한번 경험한 사람에게는 이후에도 재발하는 경우가 흔하다. 재발의 예방을 위한 치료를 적절히 하지 않으면 통풍 발작의 횟수는 점점 더 많아지고 관절의 파괴도 심해진다. 통풍은 그 자체보다는 오히려 동반되는 질환이 더 위험하다.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동맥경화증이 있을 경우 발병 가능성이 크다.
통풍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과음, 과식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다. 또 요산이 잘 배출되도록 하루에 2ℓ 이상 수분을 섭취하고, 지나친 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대전선병원 관절센터 전재균 과장은 “최근 통풍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증가하는데 이는 동물성 단백질의 섭취가 많아지는 등 식습관이 변화하고 과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며 “다른 관절질환과는 달리 통풍은 냉찜질, 온찜질 모두 해롭다”고 말했다.
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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