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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만 잘입어도 1인치가 준다

입력 : 2005-07-29 11:40:00 수정 : 2005-07-29 11:4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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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날씬하게 보이는 방법은 없을까.
무더운 날씨에 옷을 입으려면 이런 고민을 한 번쯤은 해보게 된다.
얇아지고 짧아진 여름철 옷차림은 몸매를 그대로 드러나게 해 부담스러운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렇다고 더운 날씨에 긴 옷만을 고집할 수도 없다.
여름철엔 속옷만 제대로 입어도 몸매를 매끈하게 만들 수 있다.
이리저리 툭 튀어나오는 살들은 보기에도 좋지 않을뿐더러 옷 맵시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다.
얇은 옷에 속옷 라인들이 드러나면 울퉁불퉁한 선이 만들어져 오히려 그곳만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된다.
여름철 스타일을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라도 속옷에 좀 더 신경을 써보자.
속옷만 다르게 입어도 스타일이 달라진다.
윤성정 기자 ysj@segye.com 〈사진:비비안 좋은사람들 제공〉

<브래지어>

브래지어는 잘못 입기가 가장 쉬운 아이템이다. 무조건 작은 브래지어를 고집하다 보면 가슴 옆으로 군살이 잡히거나 등에 브래지어 날개를 중심으로 등살이 잡혀 날씬한 몸매도 자칫 통통하게 보이게 한다. 또 작은 브래지어는 겉에서 보면 가슴이 넷으로 나뉜 것처럼 보여 흉하다. 건강상으로도 가슴의 성장을 방해하고 유선의 발달을 막아 좋지 않다. 반대로 큰 브래지어는 얇은 옷 밖으로 브래지어 컵이 떠있는 것처럼 보여 브래지어만 더욱 눈에 띄게 만든다.

브래지어를 제대로 착용하려면 자신의 몸에 맞는 치수를 정확히 알고 바르게 입어야 한다. 등살이 브래지어 라인을 따라 잡히는 것은 날개의 길이가 짧아 몸을 조여 생기는 현상이다. 이럴 때는 밑가슴 둘레를 한 치수 늘려 착용한다. 단 밑가슴 둘레가 달라지면 컵의 크기도 달라지기 때문에 컵의 크기를 기준으로 브래지어 날개의 길이를 조절해 착용한다.
와이어가 작으면 겨드랑이 부분에 군살이 잡힌다. 와이어가 맞지 않을 때는 가슴 옆으로 살이 튀어나와 보이고 와이어 자국이 가슴에 남는다. 와이어는 가슴 바깥 경계선에 딱 맞는 것이 가슴을 예쁘게 모아주는 정확한 크기다. 컵의 크기 역시 컵의 위쪽과 가슴의 경계선이 매끄럽게 연결돼야 맞는 것이다. 가슴이 볼록하게 튀어나와 턱이 생긴다면 큰 컵을 선택하고 반대로 컵과 가슴 사이가 들뜬다면 패드를 넣어 볼륨감을 더하거나 한 치수 작은 컵을 선택한다.
특히 브래지어를 착용할 때는 착용법에 주의한다. 상반신을 구부린 뒤 가슴과 겨드랑이의 지방이 안으로 오도록 브래지어를 끌어올려 입은 뒤 브래지어의 날개는 견갑골(가슴 뒷면에 좌우대칭으로 넓은 삼각형 모양으로 돌출해 있는 뼈) 바로 아래 수평으로 위치해야 한다. 손으로 가슴 아랫 부분과 겨드랑이 부분의 지방을 컵 안으로 담듯이 끌어넣고 어깨끈과 등 날개 부분을 정리하면 된다.
브래지어의 정확한 치수는 가슴둘레와 컵 사이즈로 결정된다. 밑가슴 둘레와 윗가슴 둘레를 측정한 뒤 ‘윗가슴둘레-밑가슴둘레’를 계산한 값에 따라 컵 사이즈가 결정된다. 그 차이가 7.5㎝ 이하라면 A컵, 7.5∼10㎝면 B컵, 10∼12.5㎝면 C컵이 된다.

<팬티>

가장 기본적으로 착용하는 속옷이 팬티지만 디자인 자체가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팬티의 경우 아무 생각없이 입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치수를 잘못 입을 경우엔 가장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아이템이 팬티다. 팬티를 제대로 착용하려면 고를 때 한번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팬티는 원단이 쭈그러들지 않고 잘 펴진 상태로 엉덩이를 감싸고 허리, 다리 둘레에 턱이 생기지 않는 것이 좋다.
허리 둘레를 누르면 옷 맵시가 살지 않고 배가 나와 보이며 다리 둘레를 조이면 피부가 검게 변한다.
몸에 달라붙는 겉옷을 입었을 때 팬티가 엉덩이를 제대로 감싸지 못하면 걸을 때마다 팬티가 접혀 불편하고 팬티 선이 도드라져 보기에도 민망하다. 이때는 팬티의 원단이 엉덩이를 충분히 감싸줄 수 있는 치수로 바꿔야 편안하게 입을 수 있다. 또 팬티의 기능은 위생적인 것뿐 아니라 기본적인 체형보정 효과도 있기 때문에 허리에 자국이 남지 않는 것이 올바른 치수다. 팬티 뒤쪽은 충분히 넉넉한 것으로 선택해 겉옷에 경계선이 생기지 않는 것이 좋다 .

<거들>

거들은 대표적 체형 보정 속옷이지만 작게 입으면 더욱 날씬하게 보인다거나 입는 것만으로도 다이어트 효과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거들 역시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자신의 몸에 맞는 것이 좋다. 거들이 작을 경우엔 몸의 라인을 예쁘게 잡아주기보다 오히려 보기 흉하게 만든다.
배가 나왔다고 해서 무리해서 작은 사이즈로 거들을 입으면 오히려 거들 위로 살이 밀려 나와 몸매를 매끈하게 만들지 못한다. 이럴 경우엔 배도 부자연스럽고 동그랗게 나와 뚱뚱해 보이기 쉽다. 심한 경우에는 거들로 인해 활동이 불편하고 소화도 잘 되지 않는다. 허벅지까지 감싸는 사각 거들을 입었을 때도 허벅지 둘레에 맞는 것을 입어야 맵시가 살아난다. 허벅지 부분이 작을 경우 허벅지 지방이 동그랗게 튀어나와 보기에 좋지 않을뿐더러 밑단이 말려 올라가 활동도 불편해진다. 엉덩이부터 거들이 마감되는 부분까지 특별히 도드라지는 부분이 없어야 겉옷을 입었을 때 스타일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

거들 중 가슴부터 허리, 엉덩이까지 한 번에 정리해주는 올인원은 사이즈 선택이 어렵기 때문에 선택할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 올인원은 주로 브래지어 컵에 맞춰 구입하지만 가슴이 맞아도 다른 부분이 맞지 않아 불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슴 둘레뿐 아니라 엉덩이 둘레와 허리 부분의 길이도 함께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몸에 비해 올인원의 길이가 짧으면 몸이 당겨 활동하기에 답답하고 허리 부분이 남으면 허리를 조여주지 못해 보정효과를 제대로 보기가 어렵다. 치수가 몸에 제대로 맞지 않는다면 각각의 부분에 맞게 거들을 따로 구입해 착용하는 것이 좋다.
거들 사이즈는 허리 둘레와 엉덩이 둘레, 허벅지 둘레에 따라 결정한다. 각각의 사이즈를 잰 뒤 가장 굵은 부분을 기준으로 사이즈를 선택해야 보정효과를 맛볼 수 있다.


비비안 우연실 실장 제안 ''속옷도 센스있게''

속옷입기 까다로운 요즘, 15년째 속옷 관련 디자인을 맡고 있는 비비안 디자인실 우연실(39·사진) 실장은 속옷을 어떻게 입을지 먼저 결정하라고 권한다. 겉옷 안에만 입을 것인지 아니면 최근 유행처럼 속옷을 겉으로 내보이게 입을 것인지에 따라 디자인, 색상 등을 선택하는 것이 포인트다. 겉으로는 나와서는 안 될 속옷이 밖으로 나오면 입는 사람, 보는 사람 모두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우 실장은 여름이면 가장 많이 실수하는 것으로 ‘브래지어 어깨끈’을 꼽는다. 투명이나 액세서리 어깨끈 대신 전형적인 속옷 형태의 브래지어 어깨끈이 겉옷 밖으로 나오면 보기에 민망하다. 거들, 팬티의 일부분이 바지 혹은 스커트 위로 나오는 것도 주의해야 할 부분이다.


“여름이면 바지 윗부분도 짧아지고 상의 역시 길지 않잖아요. 허리가 가려졌다고 해도 숙이면 자연스레 뒷부분이 보여요. 바지 위로 속옷의 일부가 보이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원래 보이도록 디자인된 것이 아니라면 예뻐보이지 않아요. 수그릴 때 자세를 조심스럽게 하거나 아니면 속옷 자체를 뒷부분이 많이 파인 것을 선택하는 게 좋겠죠.”
색상 역시 속옷이 드러나지 않도록 결정했다면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검정 상의를 입을 경우엔 검정 브래지어를 하면 오히려 브래지어가 더 도드라져 보인다. 이때는 피부색으로 결정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고 여름에 피부색 속옷만을 입기가 밋밋하다면 과감한 색상의 속옷을 선택하되 겉옷을 입기 전 피부색 러닝셔츠를 입어주면 된다. “저도 피부색 러닝셔츠를 즐겨 입어요. 겉옷을 입기 전 속옷을 정리하는 데 요긴한 아이템이에요. 속옷이 겉으로 드러난다고 해 섹시한 게 아니라 갖춰입으면서도 속옷의 기능을 잘 활용해 매끄러운 몸매를 연출하는 게 훨씬 더 섹시하지 않나요.”
우 실장은 속옷을 고를 때도 디자인 색상만큼 기능을 고려하라고 충고한다. 예를 들어 여름엔 브래지어 앞 부분이 낮은 것이 활용도가 높다. 이때 옆선이 높게 구성돼 있어야 가슴을 예쁘게 잡아주며 어깨끈을 뺄 수 있어야 보다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 운동할 때는 땀을 많이 흘리고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와이어가 있는 브래지어보다 스포츠 브래지어를 따로 마련해 착용하는 것이 편안하다.
최근 다양한 기능을 갖추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이는 속옷들이 많은 만큼 제품을 관리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눈으로 보기에 예쁜 속옷일수록 세탁할 때 신경을 많이 써야 해요. 그래야 속옷 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래 입을 수 있어요.” 세탁기에 넣더라도 반드시 망에 넣고 다른 세탁물이 많으면 속옷의 형태가 망가질 수 있으므로 세탁물을 줄이거나 속옷만 따로 몰아서 돌리는 것이 좋다.
윤성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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