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대종상 시상식에서 말아톤의 주인공 조승우는 남우주연상과 인기상을 수상했다. 조승우는 수상소감에서 “하늘에 계신 이은주씨와 사랑하는 강혜정씨에게 영광을 돌린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정윤철 감독은 장편영화 데뷔작에서 감독상을 받는 등 쾌거를 이뤘다. 신인감독이 작품상을 수상한 것은 1999년 36회 영화제 이후 6년 만이다. 여우 인기상은 ‘댄서의 순정’ 문근영이 차지했다.
심사위원 특별상은 ‘주먹이 운다’(류승완, 제작 시오필름·브라보엔터테인먼트)가 수상했다. 여우주연상은 ‘얼굴없는 미녀’의 김혜수가, 남녀 조연상은 황정민(달콤한 인생)과 나문희(주먹이 운다)가 각각 수상했다.
‘얼굴없는 미녀’는 조명상과 영상기술상을 수상했으며 ‘주먹이 운다’는 편집상을 차지해 각각 세 개 부문 수상작이 됐다. 남녀 신인상은 각각 ‘썸’의 고수와 ‘늑대의 유혹’의 이청아가 수상했다.
11개 부문의 후보작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던 ‘혈의 누’는 의상상과 미술상을 수상하는 데 그쳤으며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던 ‘역도산’은 송해성 감독의 감독상과 함께 촬영상을 수상했다. 또 9개 부문의 후보였던 ‘달콤한 인생’도 남우조연상의 1개 트로피만 가져가게 됐다.
''말아톤'' 주연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조승우 <연합>
''얼굴없는 미녀''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김혜수 <연합>
김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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