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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부인들 남편대신 섹스상대 찾아나서

입력 : 2005-04-06 17:07:00 수정 : 2005-04-06 17: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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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들 ''관계''거부 많아
외도증가등 사회문제로
일본에서 결혼을 하고서도 성관계를 갖지 않는 부부가 점차 늘고 있어 사회문제로 번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가디언은 4일 ‘일본의 부인들이 섹스 상대 찾아 나선다’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남편이 성관계를 거부해 애인을 찾는 부인이 점차 늘고 있다고 밝히고 이는 일본 내 낮은 출산·결혼율과 높은 이혼율 등 각종 사회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도쿄 교외에서 부부클리닉을 운영하는 김명관 원장은 “결혼한 배우자를 여자로서가 아닌, 어머니 대용으로 여기는 남편 때문에 한해 200명가량의 부인들이 상담을 받으려 온다”면서 “이들은 남편을 사랑하고 이혼할 마음도 없지만 남편이 결혼 시작부터 부부관계를 거부해 클리닉에서 추천하는 전문 남성들과 일일 데이트를 통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클리닉 측은 이 치료프로그램이 관습에 어긋나지만 40대 후반의 전문가들로 이뤄진 이들이 데이트비용 절반을 부담한다는 측면에서 ‘남창’은 아니며 불법적인 것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일본에서 결혼·출산율은 급속하게 낮아지고 있다. 2003년 일본의 합계출산율은 1.29로 세계에서 가장 낮다. 합계출산율이란 한 여성이 평생동안 평균 몇 명의 자녀를 낳는가를 나타내는 수치. 이러한 추세라면 일본 총인구는 2006년 1억2800만명, 2050년엔 1억명으로 줄게 된다. 또 2000년에 20대 후반의 남성 70%, 여성 54%가 미혼자였다. 또 비공식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해 동안 600명의 유부녀 중 26%가 남편과 성관계를 한 번도 갖지 않았다.
만혼·미혼율 증가와 출산·섹스 기피 등으로 소자화(少子化·자녀가 줄어드는 현상)가 가속화하자 정부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2009년까지 모든 기업이 육아휴직제도를 도입하고 현 0.4%인 남성의 육아휴직비율을 2014년까지 10%로 끌어올리는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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