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극(사이코드라마)의 이해

심리극(psychodrama)은 1920년 쟈콥 레비 모레노(Jacob Levy Moreno)에 의하여 제창되었다.
모레노는 심리극이란 연극적인 방법에 의한 인간존재의 진실 및 환경장면의 현실을 탐구하는 과학이라고 하였다. 즉 자신의 문제를 단순하게 말로 표현하는 대신에 자발적인 행동으로 문제상황을 표현하는 자발성과 즉흥성,창조성이 핵심이 되는 즉흥극이라 할 수 있다.
즉, 심리극이란 자발적으로 선택되어진 주인공이 관객 앞에서 시간과 공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넘나들면서 자신의 고민, 갈등, 희망 ,꿈 등을 구체적인 행동으로 표현하고 연기함으로서 개인이 가지고 있는 심리적인 차원을 다루어주는 집단 프로그램의 한 방법이라고 하겠다.
따라서 심리극이란 개인이 자신의 문제를 단순히 말로 표현하는 대신에 자발적인 행동으로 표현하는 대본이 정해지지 않은 즉흥극이며 자신의 실제, 좌절당한 상황, 자신의 소망 등 자신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연기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내재된 자신의 감정, 무의식적 충동 등을 깨닫게 되고 현재 문제와 관련된 환상이나 기억들을 찾아내게 된다.

심리극의 구성요소를 살펴보면 먼저 자신을 드러낼 주인공(Protagonist)과 극 전체를 이끌어갈 연출자(Director)를 필요로 한다. 그리고 주인공의 상대역을 해줄 보조자아(Auxiliary ego)와 관중, 무대공간을 필요로 한다.

1) 주인공(Protagonist)
심리극에서 주인공은 심리극 연기의 주체가 되는 사람을 말한다. 관객이든 정신과 병동의 입원 혹은 외래환자이든 학생, 훈련생, 집단구성원 또는 참여자 어느 누구든 자신의 인생상황에 관해 극으로 표현한다면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2) 보조자아(Auxiliary ego)
주인공과 더불어 극을 보며 공감하고 반응을 보일 관중이 있어야 심리극이 이루어진다. 그리고 심리극에는 주인공이 극을 엮어 가는 과정에서 극의 진행을 도와줄 인물을 필요로 하는 데 이러한 인물을 보조자아라고 한다. 보조자아는 극중에서 주인공의 상대역을 하고 주인공이 극을 진행시키는데 촉진자 역할을 한다.
3) 연출자(Director)
한편 심리극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연출자이다. 연출자는 주인공이 자신의 문제를 탐구하기 위해 심리극적 방법을 사용할 수 있도록 극을 이끌어 가는 사람이다.
4) 관객(Audience)
관객은 심리극이 진행되는 동안 참석하여 주인공의 이야기를 보고 있는 나머지 사람들을 말한다. 관객은 정시치료 집단이거나 집단상담의 경우라면 집단원 주인공의 가족 구성원들일 수도 있다. 심리극의 관객은 일반 연극 관객과는 달리 주인공이 자신의 감정들을 탐구하는 과정에 직접 참가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맡는다.

5) 심리극의 장소와 무대
심리극의 토대는 가상적 역할을 해보는 것이므로 거실이든 사무실, 교실, 정원 어느 곳이든 무대가 될 수 있다.

6) 무대소품과 조명․음향
무대 위에는 몇 가지 소도구들이 있으면 편리하다. 가벼운 의자들과 단순한 디자인의 탁자, 베개, 침대 그리고 다른 다양한 소도구들이 사용될 수 있다.
조명이나 음향기기 같은 보조기구들은 필수적인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효과를 줄 수 있다. 잔잔히 흐르는 배경음악이라든지 의미 있는 감정을 유발시키는 녹음된 노래 같은 음악도 역시 심리극에 강력한 부속물이 될 수 있다.

심리극의 진행방법은 다음과 같다.

1) 준비 작업 (warming up)
심리극에 앞서 자발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춤, 레크레이션 등을 활용하여 심리극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 자발성을 높여주는 작업이다.

2) 공연 (action)
자발적으로 선택되어진 주인공의 문제나 갈등을 집단 앞에서 탐색하고 구체적인 상황으로 재 구성한다.

3) 종결 ( closure )
주 연기가 끝난 후에 연출자는 주인공이 다른 집단 성원으로부터 보조적 feed-back을 받도록 한다. 또 집단성원들이 주인공의 문제를 분석하기 보다 자신들이 연극과정에 참가되었다는 감정을 주인공과 공유하도록 도와준다.

별자리 사회심리극 연구소
http://psychodram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