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토익의 명인(名人)’으로 불리는 이익훈어학원의 이익훈 원장(58·사진)은 토익 고득점의 비결에 대해 ‘철저한 준비’라고 단언했다. 어찌 보면 당연한 말이지만 그에게는 불변의 진리였다.
그는 “절박한 심정으로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꼭 이루고 말겠다는 목적의식 없이는 아무리 고득점 비법이나 기술을 익혀도 소용없다”고 강조했다. 학원에서 아무리 시험 잘 보는 법을 가르쳐도 본인의 의지나 노력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지난 1982년 시행 이후 약 1000만명이 응시, 대표적인 영어능력평가시험으로 자리잡은 토익은 토플과 회화 중심이었던 국내 어학원의 판도를 토익 중심으로 바꿔놓았을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하다. 지난 1983년 종로 한 외국어학원의 강사로 영어강사 생활을 시작한 이 원장은 토익 바람이 불기 시작한 1993년 이익훈어학원을 설립했고 곧 ‘스타 강사’ 자리에 올랐다. 현재 강남과 종로에서 토익과 토플, 텝스, 회화 등의 강의를 하고 있는 이익훈어학원은 지금까지 수강생이 60만명을 넘어서는 인기 학원이다.
이 원장은 또 100만부 이상 팔린 인기 토익교재 ‘E―TOEIC’ 시리즈의 저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토익의 출제 원리를 철저하게 분석·해부하고 체계적인 훈련방식과 실전에 가까운 문제를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 학생들의 평이다.
환갑을 앞둔 나이에도 현장에서 수강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학원 한 층을 모두 학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스터디센터’로 만드는 등 학생들과 항상 가까이 하는 것이 그만의 방식이다. 특히 스터디센터는 학원 수강생들이 스스로 스터디를 결성해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간으로, 수강생들이 계속 이익훈어학원을 찾는 장점이 되고 있다. 또 교재에도 수험생들이 공부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잔소리’하는 방식을 채택하는 등 학생들과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는 것도 다른 유명강사들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그는 “계속 변하는 토익시험의 흐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시험을 많이 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자꾸 시험을 보다 보면 시험 경향을 파악할 수 있을 뿐더러 자신의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공부방향을 정할 수 있어 자신감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권세진 기자 sjkw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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