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가 오랫동안 나오지 않는 것은 잇몸 부위에서는 이미 치아가 형성되어 나오기 시작했지만, 맹출력(치아가 나오려는 힘)이 약하거나 치은(잇몸)이 두꺼워 뚫고 나오지 못하는 경우, 유치와 영구치가 유착된 경우, 치아의 형성 부진 등이 있다. 선천성 갑상선 기능 부전증이나 다운증후군, 구루병, 선천성 뇌하수체 기능 감소증 등도 원인이 된다. 지오치과(www.giodent.co.kr) 명우천 원장은 “치아가 일단 잇몸을 뚫고 나오기 시작하면 3개월 내에 교합면이 완전히 나오는 것이 정상이지만, 6개월 이상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며 “나오려는 치아와 그 위를 덮고 있는 잇몸 사이에 음식물과 치태가 축척돼 제거되지 않아 치아우식증에 걸린 치아가 나오는 수가 많다”고 설명했다. 가장 흔한 것은 잇몸이 두꺼워 치아가 뚫고 나오지 못하는 경우다. 잇몸이 지나치게 두꺼우면 치아가 나오는 것을 방해하면서 양치가 되지 않아 그 위를 부분적으로 덮고 있는 잇몸 사이에 치태와 음식물 잔사가 남아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치아 교합면을 부분적으로 덮고 있는 잇몸 상태가 오래되면 잇몸 부위를 절개해 주고 해당 치아의 충치 치료를 같이 해주는 것이 좋다.
조원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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