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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신태용 100호골 앞두고 김도훈에 PK 양보

입력 : 2004-09-13 16:22:00 수정 : 2004-09-13 16: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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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PK골보다 필드골로 이루고 싶어”
김 "대기록 달성 어시스트 해주겠다”
99골을 기록중인 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노장 신태용(34)이 K리그 사상 4번째 100호골 달성을 놓고 페널티킥 득점 기회를 절친한 팀 동료인 김도훈(34)에게 양보하며 우정의 경쟁을 선언했다.
MVP 2회, 어시스트왕, 신인왕 등을 수상한 프로 13년차의 신태용은 11일 열린 부산아이콘스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33분 싸빅이 유도한 페널티킥을 김도훈에게 양보했고 김도훈은 이를 깨끗이 성공시키며 역시 99호골을 기록했다.
신태용은 킥이 정확해 그동안 팀에서 프리킥과 페널티킥을 전담하다시피 했지만 지난달 8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헤딩슛으로 99호골을 기록한 뒤 “100호골은 필드골로 달성하고 싶다”며 ‘페널티킥 사절’을 선언했고, 이날 페널티킥 기회를 98골을 기록하고 있던 김도훈에게 양보한 것.
1983년 시작된 프로축구에서 100호골을 달성한 선수는 김현석(110골) 샤샤(104골) 윤상철(101골) 등 3명에 불과하며 신태용과 김도훈이 4번째 위업을 앞두고 있지만 공격수인 김도훈이 미드필더인 신태용보다 골 기회를 더 많이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신태용의 양보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경기가 끝난 뒤 신태용은 “페널티킥이 선언됐을 때 동료들이 100호골을 축하한다고 이야기했고 욕심도 있었지만 약속을 지키기 위해 김도훈에게 양보했다”고 말했고, 김도훈은 “태용이에게 100호골을 어시스트해 주고 싶다. 공정한 경쟁을 위해 나도 페널티킥 100호골을 사양하겠다”고 화답해 두 노장 선수의 아름다운 우의를 과시했다.
한편 이날 FC 서울은 전기리그 1위팀 포항 스틸러스를 1-0으로 꺾고 2승1무(승점 7)로 1승2무(승점 5)의 전북 현대를 제치고 후기리그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12일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1승1무)와 광주 상무(1승2무)경기는 득점없이 비겼다.
한경훈기자
/rsflush@segye.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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