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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 스케이트'' 그 상쾌함! 나도야 탄다

입력 : 2004-05-27 15:21:00 수정 : 2004-05-27 15: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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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에서 빌딩사이로 언제 어디서나
바람을 가르는 짜릿한 맛!
가자, 배우러…김동성이 특별강습 한단다
타본 사람은 안다. 바람을 가르며 질주할 때의 상쾌한 기분을…. 신발 밑에 한 줄로 달린 바퀴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한다. 그 맛에 너도나도 인라인스케이트를 탄다.
인라인스케이트는 화창한 날씨와 바깥 경치를 온몸으로 느끼며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다. 도시마다 큰 공원은 물론 집 앞 골목길에서도 인라인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인라이너가 500만명으로 추정될 정도로 이미 대중화됐다.
스포츠의 즐거움은 이제 보는 데서 직접 체험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 인라인은 어느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어디서든 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일단 장비를 마련하고 나면 별달리 비용도 들지 않는다.
# 나도 탈 수 있다!
인라인스케이트의 세계에 동참해보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인 김동성이 특별 강습에 나섰다. 김동성은 인라인 강습 동영상까지 제작한 전문가. 무엇이든 처음 배울 때는 기본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첫 걸음은 보호장구를 갖추는 것. 김동성은 “머리와 무릎, 팔목, 팔꿈치에 반드시 보호장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보호장구 없이 타다가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인라인스케이트에 익숙해지려면 먼저 바퀴에 길들어야 한다. 바퀴가 한 줄에 달려 있어, 두 줄에 네 개의 바퀴가 달린 롤러스케이트와 달리 균형잡기가 힘들다. 다리에 힘이 없는 초보자들은 슬슬 뒤로 밀리기 쉽다. 김동성은 “초보자들은 무릎을 약간 구부리고 발뒤꿈치를 모아 V자로 서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허리도 적당히 굽히라는 설명.
중심을 잡고 섰으면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어깨 너비보다 약간 좁게 양발을 벌리고 중심을 이동한다. “왼쪽 발에 중심을 두고 오른쪽 발을 쭉 미세요. 그 다음엔 발을 바꿔 오른쪽 발에 몸무게를 싣고 왼쪽 발을 미세요.” 팔은 균형을 잡고 속도를 내기 위해 흔들어준다. 왼발이 나가면 오른팔을 앞으로 내밀고 왼팔은 뒤쪽으로 펴준다.
인라인스케이트를 처음 배우는 이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넘어지는 방법이다. 제대로 넘어져야 큰 부상을 막을 수 있다. 달리다가 중심을 잃게 되면 먼저 한쪽 무릎을 굽히고, 이어서 반대편 무릎을 굽혀 두 무릎이 지면에 닿도록 한다. 다음에는 팔꿈치를 바닥에 대면서 팔목 부분을 앞으로 민다. 이때 손가락은 쫙 펴서 위로 향하게 한다. 바닥을 손가락으로 짚지 말 것. 골절될 수 있다.
초보자에게는 정지도 쉽지 않다. 정지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하나는 오른쪽 스케이트에 달린 브레이크를 이용해 서는 방법. 양발이 11자로 된 상태에서 오른발에 70% 정도의 힘을 실어주며 뒤축의 브레이크를 사용한다. T자 정지법도 있다. 왼발 뒤축에 오른발을 직각으로 갖다 대며 정지한다.

# 몸에 맞는 장비는 필수
인라인스케이트는 피트니스, 어그레시브, 트레이닝, 레이싱, 오프로드 등 종류가 많다. 초보자의 경우 브레이크가 달려 있는 피트니스용을 구입해야 한다. 피트니스용은 크고 재질이 부드러운 바퀴가 4개 달려 있다. 요즘에는 5륜 인라인을 타는 사람도 많지만, 브레이크가 달려 있지 않아 초보자에겐 위험할 수 있다.
신발을 신었을 때 발에 딱 맞는 것을 산다. 처음에는 작은 듯 싶어도 타다 보면 자연스럽게 발 크기에 맞게 된다. 신발이 헐거우면 발에 힘을 주다 인대가 늘어날 수도 있어 큰 신발을 싣는 것은 금물이다.
보호장구는 꼭 갖추고 탄다. 단단한 도로에서 굴러가는 바퀴에 몸을 싣고 달리는 일은 생각보다 위험하다.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 다친 사람 중 85%가 보호장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 중순 한림대 성심병원 정형외과의 설문조사에서도 인라인스케이트에서 보호장구의 중요성이 드러난다. 초등학생 1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골절상을 입은 사람 중 19%가 인라인을 타다가 부상했다. 그 만큼 안전의식 없이 타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머리를 다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으므로 헬멧을 꼭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 손목보호대는 넘어질 때의 충격을 흡수해 손목을 보호한다. 팔꿈치·무릎 보호대는 팔과 다리 관절을 보호한다. 인라인의 재미에 빠지다 보면 밤중에도 인라인을 타게 된다. 야간에 탈 때는 발광밴드가 꼭 필요하다. 이는 자신의 안전뿐 아니라 다른 인라이너들의 안전을 위해서다.
#인라인 타기 좋은 곳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데 공간 제한은 거의 없지만 차와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도로나 아파트 주차장에서 타다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주행을 즐길 수 있는 곳에서 인라인을 즐겨보자.
올림픽공원과 월드컵공원은 대리석 바닥이라 아스팔트에 비해 달리는 촉감도 좋고 넘어져도 부상 위험이 작다. 운동 후 잘 조성된 공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오는 경우도 많다. 올림픽공원의 경우 주로 평화의문 옆 올림픽 광장에서 탄다. 광장 부근에 익스트림 파크도 있다. 상암동 월드컵공원도 개장 후 곧바로 인기 장소로 떠올랐다.

송파 석촌호수와 일산 호수공원, 여의도공원, 중랑천변, 탄천 주변 등도 인라이너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초보 딱지를 떼면 차가 없는 길로 나갈 수 있다.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이들은 ‘로드런’이야말로 인라인의 묘미라고 강조한다. 한강변을 따라 조성된 한강시민공원에서는 강변을 따라 시원하게 주행할 수 있다. 숙달된 사람은 반포대교부터 여의도까지 20분이면 주파할 수 있다.

■인라인 이것만은 꼭!
●헬멧, 팔꿈치·무릎·손목 보호대 등 모든 보호장구를 착용한다.
●초보자의 경우 안전하게 서는 방법과 넘어지는 방법 등 기초 교육을 받은 후 탄
다. 또한 자신의 실력을 넘어서는 동작이나 가속은 하지 않는다.
●차량이나 자전거가 다니지 않는 평탄한 길에서 탄다. 남들과 자신이 모두 다칠 수 있으므로 혼잡한 장소에서 타는 것도 피한다.
● 야간에는 가능하면 타지 않는다.
● 손에 짐을 들거나 귀에 이어폰을 꽂는 등 위험에 대처할 수 없는 자세
를 피한다.
● 비가 오는 날에는 스케이트를 타지 않는다. 비가 오면 길이 미끄러울 뿐 아니라 바퀴의 축받이가 녹슬어 뻑뻑해진다.
● 다리나 손목 등 몸에 이상이 있을 때는 스케이트를 타지 않는다.
글 이보연, 사진 이종렬기자/bya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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