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가르는 짜릿한 맛!
가자, 배우러…김동성이 특별강습 한단다 타본 사람은 안다. 바람을 가르며 질주할 때의 상쾌한 기분을…. 신발 밑에 한 줄로 달린 바퀴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한다. 그 맛에 너도나도 인라인스케이트를 탄다.
인라인스케이트는 화창한 날씨와 바깥 경치를 온몸으로 느끼며 즐길 수 있는 레저스포츠다. 도시마다 큰 공원은 물론 집 앞 골목길에서도 인라인을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인라이너가 500만명으로 추정될 정도로 이미 대중화됐다.
스포츠의 즐거움은 이제 보는 데서 직접 체험하는 것으로 변하고 있다. 인라인은 어느 정도의 공간만 있으면 어디서든 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일단 장비를 마련하고 나면 별달리 비용도 들지 않는다.
# 나도 탈 수 있다!
인라인스케이트의 세계에 동참해보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인 김동성이 특별 강습에 나섰다. 김동성은 인라인 강습 동영상까지 제작한 전문가. 무엇이든 처음 배울 때는 기본이 중요하다. 가장 중요한 첫 걸음은 보호장구를 갖추는 것. 김동성은 “머리와 무릎, 팔목, 팔꿈치에 반드시 보호장구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보호장구 없이 타다가는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인라인스케이트에 익숙해지려면 먼저 바퀴에 길들어야 한다. 바퀴가 한 줄에 달려 있어, 두 줄에 네 개의 바퀴가 달린 롤러스케이트와 달리 균형잡기가 힘들다. 다리에 힘이 없는 초보자들은 슬슬 뒤로 밀리기 쉽다. 김동성은 “초보자들은 무릎을 약간 구부리고 발뒤꿈치를 모아 V자로 서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허리도 적당히 굽히라는 설명.
중심을 잡고 섰으면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어깨 너비보다 약간 좁게 양발을 벌리고 중심을 이동한다. “왼쪽 발에 중심을 두고 오른쪽 발을 쭉 미세요. 그 다음엔 발을 바꿔 오른쪽 발에 몸무게를 싣고 왼쪽 발을 미세요.” 팔은 균형을 잡고 속도를 내기 위해 흔들어준다. 왼발이 나가면 오른팔을 앞으로 내밀고 왼팔은 뒤쪽으로 펴준다.
| 인라인스케이트를 처음 배우는 이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넘어지는 방법이다. 제대로 넘어져야 큰 부상을 막을 수 있다. 달리다가 중심을 잃게 되면 먼저 한쪽 무릎을 굽히고, 이어서 반대편 무릎을 굽혀 두 무릎이 지면에 닿도록 한다. 다음에는 팔꿈치를 바닥에 대면서 팔목 부분을 앞으로 민다. 이때 손가락은 쫙 펴서 위로 향하게 한다. 바닥을 손가락으로 짚지 말 것. 골절될 수 있다. 초보자에게는 정지도 쉽지 않다. 정지에는 여러 방법이 있다. 하나는 오른쪽 스케이트에 달린 브레이크를 이용해 서는 방법. 양발이 11자로 된 상태에서 오른발에 70% 정도의 힘을 실어주며 뒤축의 브레이크를 사용한다. T자 정지법도 있다. 왼발 뒤축에 오른발을 직각으로 갖다 대며 정지한다. |
# 몸에 맞는 장비는 필수
인라인스케이트는 피트니스, 어그레시브, 트레이닝, 레이싱, 오프로드 등 종류가 많다. 초보자의 경우 브레이크가 달려 있는 피트니스용을 구입해야 한다. 피트니스용은 크고 재질이 부드러운 바퀴가 4개 달려 있다. 요즘에는 5륜 인라인을 타는 사람도 많지만, 브레이크가 달려 있지 않아 초보자에겐 위험할 수 있다.
신발을 신었을 때 발에 딱 맞는 것을 산다. 처음에는 작은 듯 싶어도 타다 보면 자연스럽게 발 크기에 맞게 된다. 신발이 헐거우면 발에 힘을 주다 인대가 늘어날 수도 있어 큰 신발을 싣는 것은 금물이다.
보호장구는 꼭 갖추고 탄다. 단단한 도로에서 굴러가는 바퀴에 몸을 싣고 달리는 일은 생각보다 위험하다.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다 다친 사람 중 85%가 보호장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5월 중순 한림대 성심병원 정형외과의 설문조사에서도 인라인스케이트에서 보호장구의 중요성이 드러난다. 초등학생 1만40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골절상을 입은 사람 중 19%가 인라인을 타다가 부상했다. 그 만큼 안전의식 없이 타는 것은 위험하다.
특히 머리를 다치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으므로 헬멧을 꼭 착용하는 게 중요하다. 손목보호대는 넘어질 때의 충격을 흡수해 손목을 보호한다. 팔꿈치·무릎 보호대는 팔과 다리 관절을 보호한다. 인라인의 재미에 빠지다 보면 밤중에도 인라인을 타게 된다. 야간에 탈 때는 발광밴드가 꼭 필요하다. 이는 자신의 안전뿐 아니라 다른 인라이너들의 안전을 위해서다.
#인라인 타기 좋은 곳
| 인라인스케이트를 타는 데 공간 제한은 거의 없지만 차와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 도로나 아파트 주차장에서 타다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주행을 즐길 수 있는 곳에서 인라인을 즐겨보자. 올림픽공원과 월드컵공원은 대리석 바닥이라 아스팔트에 비해 달리는 촉감도 좋고 넘어져도 부상 위험이 작다. 운동 후 잘 조성된 공원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가족들이 오는 경우도 많다. 올림픽공원의 경우 주로 평화의문 옆 올림픽 광장에서 탄다. 광장 부근에 익스트림 파크도 있다. 상암동 월드컵공원도 개장 후 곧바로 인기 장소로 떠올랐다. |
송파 석촌호수와 일산 호수공원, 여의도공원, 중랑천변, 탄천 주변 등도 인라이너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초보 딱지를 떼면 차가 없는 길로 나갈 수 있다.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이들은 ‘로드런’이야말로 인라인의 묘미라고 강조한다. 한강변을 따라 조성된 한강시민공원에서는 강변을 따라 시원하게 주행할 수 있다. 숙달된 사람은 반포대교부터 여의도까지 20분이면 주파할 수 있다.
■인라인 이것만은 꼭!
●헬멧, 팔꿈치·무릎·손목 보호대 등 모든 보호장구를 착용한다.
●초보자의 경우 안전하게 서는 방법과 넘어지는 방법 등 기초 교육을 받은 후 탄
다. 또한 자신의 실력을 넘어서는 동작이나 가속은 하지 않는다.
●차량이나 자전거가 다니지 않는 평탄한 길에서 탄다. 남들과 자신이 모두 다칠 수 있으므로 혼잡한 장소에서 타는 것도 피한다.
● 야간에는 가능하면 타지 않는다.
● 손에 짐을 들거나 귀에 이어폰을 꽂는 등 위험에 대처할 수 없는 자세
를 피한다.
● 비가 오는 날에는 스케이트를 타지 않는다. 비가 오면 길이 미끄러울 뿐 아니라 바퀴의 축받이가 녹슬어 뻑뻑해진다.
● 다리나 손목 등 몸에 이상이 있을 때는 스케이트를 타지 않는다.
글 이보연, 사진 이종렬기자/byabl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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