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가 소개한 예일대 3학년 나탈리 크린스키(20)양은 대학신문 `예일 데일리뉴스''에 섹스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그녀가 다루는 소재는 남녀간 약속에 대한 예일대 남학생의 두려움에서부터 구강 성교에 적합한 신체부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타임스는 그녀의 글을 신문에는 옮겨 적을 수 없지만 지난해 `예일 데일리 뉴스'' 인터넷판이 20만회의 접속을 기록할 만큼 이 칼럼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캔자스대 4학년인 메건 베이넘(21)양 역시 이 대학 신문 `더 데일리 캔잔''에 기고하는 섹스 칼럼으로 교내 명사가 된 인물. 그녀는 최근의 한 칼럼에서 "정상적인일상행위에 수갑이나 한두번의 엉덩이 때리기를 추가한다면 아이스크림에 설탕이나초콜릿 가루를 끼얹는 격이 될 것"이라고 즐거운 성행위를 위한 조언을 했다. 그녀는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이같은 성행위는 자발적인 파트너를 상대로 해야 하며 고통을 수반해서는 안된다는 충고를 잊지 않았다.
이밖에도 뉴욕대 신문 `워싱턴 스퀘어 타임스''의 `섹스전문가가 모든 것을 말한다''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신문 `더 데일리 캘리포니안''의 `화요일의 섹스'' 등이 캠퍼스의 화제를 독점하고 있는 인기 섹스 칼럼들이라고 뉴욕 타임스는 소개했다.
그러나 이와같은 섹스 칼럼의 범람이 대다수 학생들이 지난 세대에 비해 섹스경험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타임스는 지적했다. 컬럼비아 대학의학생 건강상담 책임자인 조던 프리드먼씨는 성과 관련된 학생들의 질문 중 상당수가"더 나은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것보다는 "내가 오르가슴을 느끼고 있는지 아닌지를 모르겠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타임스는 또 모든 학생들이 이처럼 솔직한 성 이야기를 즐기는 것만은 아니라고밝혔다. `예일 데일리 뉴스''의 정치 칼럼니스트인 이 대학 4학년 메건 클라인(21)양은 "다양한 성행위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 거실 장식에 대한 이야기처럼 기술한 섹스칼럼은 불쾌하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예일대의 섹스 칼럼니스트 크린스키양의 아버지도 "아버지나 어머니로서 그와같은 칼럼들을 읽는 것이 즐거운 일은 아니다"면서 한때 딸에게 칼럼 집필을 중단토록 요구할 생각도 있었다고 말했다.
타임스는 인터넷의 출현이후 쇠락세에 접어든 대학신문들 가운데 일부가 사세확장의 수단으로 유방 자극이나 선호하는 체위 따위에 관한 기사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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