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비디오와 컴퓨터게임만 즐기는 등 생활이 매우 비활동적인데다 늦잠을 자서 아침을 거르는 일이 많다고 한다. 체중이 늘자 요즘에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도 피하는 것 같아 이번 여름방학에는 학원이나 여행보다는 식사와 생활 패턴에 변화를 주어 갈수록 뚱뚱해지는 아이의 체형을 교정하고 싶다며 방법을 물었다.
이 어머니 생각처럼 방학은 밀린 공부를 하거나 무작정 노는 기간이라기보다는 바른 생활습관을 길러 건강을 되찾는 시간이 돼야 한다.
특히 아침식사를 하는 습관은 한창 성장하는 나이의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라 하겠다. 아이 10명 중에 4명 이상이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여론조사는 아이들의 식생활 개선의 시급함을 보여준다.
학기중에 부스스 일어나 학교 가기에도 바빴던 아이들의 생활패턴 교정은 방학중 아침먹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밤새 기능이 떨어진 신진대사들을 다시 깨우고 활기 차고 건강한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아침식사가 필수적이다.
특히 한창 자랄 성장기의 아이가 아침을 굶으면 두뇌 활동에도 지장을 주게 된다.
뇌가 활동을 하는 데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심장이 피를 온 몸에 보내기 위해서 활동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런 움직임도 없어 보이는 뇌는 심장의 3배에 가까운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뇌는 활동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거의 전적으로 당분에서 얻기 때문에 밤새 활동이 줄어들었던 뇌에 에너지를 공급해 주기 위해서는 아침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소아과에 찾아온 어머니도 "일단 아침 밥부터 먹는 습관을 길러주세요. 아침에 조금만 일찍 깨워 온 가족이 함께 아침 밥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면 아이가 건강해지고 성격도 밝아질겁니다"라는 제안에 어머니의 표정도 밝아졌다. /GF소아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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