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카''란 약으로 전립선 비대증을 치료하다 보니 탈모까지 고쳐지는 ''부작용''이 나타나면서 프로페시아가 탄생했다.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효소에 의해 DHT로 변해 탈모와 전립선 비대화를 초래하는데 프로페시아의 성분인 피나스테리드는 효소의 작용을 차단, DHT가 만들어지는 것을 막는 원리다.
두 약은 프로페시아의 경우 하루 1㎎, 프로스카는 5㎎을 복용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보험 적용이 안되는 프로페시아는 두달치에 11만∼12만원인데 비해 프로스카는 그 가격이면 보험으로 여덟달치를 살 수 있기 때문에 일부에서는 프로스카를 갈아 5등분으로 나눠 먹기도 한다.
그러나 전립선 치료제 프로스카를 사고 싶어도 처방전 없이는 안되는 일. 한 때는 약사들이 아는 사람들의 부탁으로 처방전 없이 프로스카를 갈아 팔기도 했지만 부작용이 널리 알려지면서 그것도 중단됐다.
이 약을 복용한 대머리 환자의 2% 정도에서 성욕감퇴와 발기부전, 사정량 감소 등의 부작용이 보고된 것이다. 특히 여성들은 남자 태아의 외부 생식기에 기형을 유발할 수 있어 프로페시아를 부수거나 깨진 가루를 만지거나 코로 들이 마셔도 안된다. 논란은 있지만 프로페시아를 복용하는 남성은 아내가 임신했을 경우 콘돔을 사용하도록 권장될 정도다.
프로페시아는 정수리와 앞머리의 탈모에 효과가 있고 스트레스가 원인인 원형탈모증에는 효과가 없다고 한다. 최소 3개월은 복용해야 하며 그 정도가 되면 탈모가 느려지는 효과를 보게 되고 6개월 정도가 되면 발모도 경험할 수 있다.
마음이 급한 남성들은 더딘 대머리 치료 효과를 당겨 보기 위해 하루에 1정 이상을 먹기도 하지만 그래도 효과는 늘지 않고 부작용만 생긴다. 1년을 복용해도 효과가 없으면 포기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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