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사순(尹絲淳) 고려대 명예교수(철학과)와 소장 학자들이 중심인 ''한국사상연구회''(회장 송갑준 경남대 철학과 교수.이하 한사연)가 기획, 출판한 이 사전에는자연 인간 학문 사회 등 4개 범주에 조선 유학의 개념들이 체계적으로 망라돼 있다.
윤 명예교수의 지난달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이 사전의 집필에는 이승환(고려대철학과), 김용헌(한양대 철학과), 안병학(고려대 한문학과), 유권종(중앙대 철학과),손병욱(경상대 윤리교육과), 이애희(강원대 윤리교육과) 교수, 김문용(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등 윤 명예교수의 학맥을 잇는 제자 26명이 필진으로 참가했다.
한사연의 송갑준 회장은 "조선 유학의 근간을 이루는 개념의 함의를 밝히고 그개념이 조선 사회에서 갖는 의미와, 그 개념을 가지고 씨름했던 조선 유학자들의 발자취를 추적함으로써 전통 철학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이 사전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필자들은 이를 위해 지난 2년간 중국과 조선 유학자들의 원전과 철학사 속에서몇 백 개의 개념을 뽑아내 26개의 표제개념 아래 묶고, 그 표제개념을 다시 자연 인간 학문 사회라는 4개 범주에 포섭했다.
예컨대 보본반시(報本反始) 경신(敬神) 예악(禮樂) 오예(五禮) 극기복례(克己復禮) 삼강(三綱) 등의 개념은 ''예''(禮)라는 표제개념 아래 정리됐으며, 예는 의리(義理) 경장(更張) 붕당(朋黨) 정전(井田) 중화(中華) 등과 함께 ''사회'' 범주에 속해있다.
송 회장은 "필자들은 각 표제개념을 다루는 데 있어 어원, 중국사상 속에서의의미 변천, 조선 유학사 속에서의 쟁점, 그리고 현대적 함의를 함께 다루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며 "중국이나 일본에서 이미 출간된 동양철학 범주 관련서적들에 비견할 수 있는 한국철학 관련 범주책들이 이 책의 후속편으로 계속 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