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3분의 2가 숲으로 덮여있고 1700개의 내와 3만여개의 호수와 바다가 만들어내는 풍광이며 다양한 야생동물로 자연스레 관광이 주요산업이 되었다. 수도인 탈라하시는 몰라도 마이애미니 키웨스트니 팜비치 혹은 세인트 피터스버그 등의 이름난 휴양지가 산재한다. 월트 디즈니 월드도 엡콧센터도 있다. 그러니 주민의 대부분이 관광업,전자산업 그리고 케네디 우주센터와 연관된 우주산업에 종사한다. 좁은 경작지지만 미국 감귤류의 75%와 캘리포니아에 이은 채소류 생산거점이기도 하다.
이번 대통령선거의 유권자는 모두 870만명으로 백인 68%, 흑인 14%, 히스패닉이 12%였다. 히스패닉중에도 쿠바계가 8%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백인보수파 공화당의 거점으로 흔히 알려졌지만 변수 또한 만만치 않은 곳이다.
고어는 그 변수에 기대했다. 노인의료보험의 혜택을 입는 노인과 흑인과 히스패닉의 지지를 업고 역전 승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쿠바계 히스패닉은 지난번 난민소년을 강제송환한 클린턴 정부에 반감을 갖고 부시 편을 들었고, 해외파병군인과 그 가족들도 부시 편인데다 랠프 네이더 녹색당수가 2%의 득표율을 올려 고어 지지표를 깎아버렸다. 어쨌든 이번 선거로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플로리다주는 앞으로 더 많은 손님을 끌게 생겼다. /孔鍾源 논설위원 jwgong@sg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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