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영입에 공을 들였던 해태 김응용감독이 지난 4일 해태잔류를 결정한 상황에서 영입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팀분위기를 새롭게 하기 위해서도 팀의 사령탑인 감독 인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수진 구단 사장과 김종만단장 등 구단 간부들은 3명의 후보를 두고 최종 인선에 고심하고 있다.
현재 물망에 오르는 감독후보는 강병철 전 한화 감독과 우용득 롯데 2군감독, 삼성의 김용희수석코치.
강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두 차례 우승한 경력과 모나지 않는 성격으로 선수단의 인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강점이 있으며, 삼성사령탑을 맡은 적있는 우 감독은 탁월한 타격이론과 대구출신이란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두사람은 완전한 팀 분위기 쇄신을 바라는 구단 관계자들의 생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인물이란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야구 관계자들은 김용희 수석코치의 내부승진 가능성을 더 높게 점치고 있다. 김용희 수석코치는 합리적인 성격에다 이미 1년간의 삼성생활을 통해 삼성이 추구하는 야구단의 운영방침을 잘 따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구단 간부들이 '최선의 선택'으로 김 수석코치를 사실상 낙점하고, 그의 의중을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삼성은 팀 사령탑의 공백을 최소하기 위해 빠르면 8일 감독인선을 마무리 할 예정이다. <박태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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