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서울연극제 세번째/무대극단 「민예」의 「탈속」(금주의 무대)

입력 : 1993-09-09 07:30:00 수정 : 1993-09-09 07:30:00

인쇄 메일 url 공유 - +

◎19일까지 동숭동 문예회관 소극장/실화바탕 구도자의 득도과정 그려
제17회 서울연극제 경연부문 세번째 무대인 극단 「민예」의 「탈속」이 19일까지(오후4시30분 7시30분) 동숭동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다.
이 작품은 한 젊은이의 득도과정을 통해 인간성상실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잃어버린 자아」를 되돌아보게 한다.전반은 성욕이 강해 수행을 하는데 남달리 애를 먹는 무봉스님의 고뇌를,후반은 6년에 걸친 면벽수행끝에 깨달음을 얻은 무봉스님의 행각을 추적하고 있다.
그동안 종교를 소재로 했던 많은 작품들과는 달리 이번 무대는 실화를 바탕으로 실감나게 구도자의 초상을 그리고 있어 크나큰 설득력을 가진다.여기에다 강영걸의 깔끔한 연출과 정대경의 음악이 가세해 관객들에게 시종 「존재의 근원」에 대한 질문을 던지게 한다.
원남스님의 도움으로 무대를 꾸몄다는 이번 공연에는 유영환 최승일 김용란 최재영 강상규 이미경씨등 16명의 민예극단 단원들이 출연한다. 특히 일우역을 맡은 유영환의 긁직한 연기와 고뇌하는 승려에서 득도하는 승려로 변신하는 무봉역의 최승일의 연기가 볼만하다<노정용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임윤아 '심쿵'
  • 임윤아 '심쿵'
  • 김민 ‘매력적인 미소’
  • 아린 '상큼 발랄'
  • 강한나 '깜찍한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