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톱에 병이 들고 송곳니까지 빠져 쥐를 잡을 수 없게 된 고양이는 양쪽 귀를 뒤집어 머리에 얹고 『나는 자비심을 깨우쳐 머리를 깎고 중이 되었다.모든 쥐들은 무서워 피하지 말고 나와 함께 부처님의 공덕을 이루자』했다.
처음엔 안믿던 쥐들도 고양이의 정수리가 반질반질한 것을 보고 정말로 머리를 깎았구나 하고 우르르 쏟아져나와 그 고양이를 수좌로 받들어 모셨다.
쥐들은 차례차례 그 뒤를 따라 불상주위를 원을 그리며 도는 법회를 가졌다.가장 뒤에 따라가는 생쥐가 수좌의 코끝에서 알짱거렸다.행렬이 컴컴한 불상뒤를 지날 때 수좌는 생쥐를 낼름 삼켜버렸다.이런 일이 계속되자 쥐의 줄은 날마다 줄어들었다.수좌를 의심하기도 했지만 맹신자들은 그를 비호했다 한다.수좌의 배설물 속에 쥐털이 뭉쳐 있는 것을 확인한 다음에야 쥐들은 비로소 고양이에게 속은 것을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원래 간신 김안노가 힘없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체 하며 곤경에 몰아 넣은 것을 풍자한 말이었으나,온갖 비행으로 계속 말썽을 일으키고 있는 일부 지방의원 역시 묘수좌와 무엇이 다르랴 싶다.
「염불보다 잿밥」이라고 개원하자마자 소임은 젖혀둔채 집단외유를 떠나 『엉덩이에 뿔부터 난다』는 비방을 듣더니,사기 절도 수뢰 이권개입 성폭행등 온갖 못할 짓은 가려가며 저질러 『지방의회는 파렴치범들의 은신처냐』는 비아냥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그런데 또다시 일부의원이 불법주차한 자신들의 차를 적발했다 하여 관할구청에 찾아가 호통을 치고 단속요원들에게 시말서를 쓰게하는 등 「법위에 군임」하려는 특권의식을 발휘했다 하여 빈축을 사고 있다.오죽했으면 어느지역 여론조사에서는 「잘못뽑았다」는 반응이 가장 높게 나왔다 할까.
그러나 「어리석은 유권자」를 속여 당선된 그들에게도 그럴만한 이유는 있을 것이다.나무라야 한다면 그들보다 먼저 그들을 뽑아 준 민초들의 「어리석음」을 나무라야 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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