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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창업’ 서울청년에 1억 지원

입력 : 2025-05-14 06:00:00 수정 : 2025-05-13 23: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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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넥스트로컬’ 사업 강화
중앙정부·대기업과 본격 협업
온라인몰 입점 등 다양한 혜택
9개팀 선정 ‘스케일업 자금’도
콘텐츠 창작자엔 AI 맞춤 교육

부부창업가인 전창호 마스플래닛 대표는 서울시의 로컬창업 지원사업인 ‘넥스트로컬’을 통해 경북 의성군을 알게 됐다. 전 대표는 의성 지역의 자원 조사와 피드백 과정을 통해 아이디어를 사업까지 구체화했고, 과잉생산으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등급 외 못난이 양파를 활용한 ‘양파 카라멜라이징’ 상품을 개발했다. 첫해 3000만원이었던 매출은 2023년 9억5000만원까지 급성장하는 성과를 거뒀다.

서울시가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민관 협력, 교육 확대 등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역연계 창업지원 사업 ‘넥스트로컬’은 올해부터 중앙정부와 손잡고 청년 창업가의 사업 확장을 지원한다. 다음달 3일까지는 청년 콘텐츠 창작자의 인공지능(AI) 활용 역량을 키우기 위한 교육생을 모집한다.

‘넥스트로컬’ 사업은 관내 청년이 수도권 밖 인구 감소지역의 농특산물 자원 등을 활용해 창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참여자는 지역 조사를 통해 미발굴 창업 아이템이나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고, 시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효과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지역 조사부터 사업화 과정, 투자유치까지 단계별 사업비와 판로 등을 지원해 창업 기업의 역량을 키우고 있다. 민간기업을 통한 판로 확보, 온라인몰 입점 등도 지원 중이다.

2019년부터 시작된 사업에는 지난해까지 609개팀, 1128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그간 굴 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제설제·비료 개발, 지역 어르신과 함께 만드는 쑥 약과, 지역 영화제 등 문화 콘텐츠 운영까지 다양한 사업을 선보여 왔다.

오세훈 시장은 “청년의 도전 정신, 지역의 잠재력이 만나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뿐 아니라 ‘지방소멸’을 헤쳐 나갈 돌파구를 만들어 준다는 데 자부심을 갖고 넥스트로컬을 지원해 왔다”고 말했다.

시는 올해 중앙정부와 손잡고 넥스트로컬 사업을 더욱 키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혁신 아이디어 모델 확산 사업’과 연계한 스케일업 자금 지원·지역 커뮤니티 연계·전문가 코칭 등의 체계적 지원을 돕기로 했다. 스케일업 자금은 넥스트로컬 사업 수료 후 농촌지역에 창업한 9팀을 선정해 팀당 약 1억원씩 지원해 사업 확장을 돕는 역할을 한다.

민간기업과의 협력도 이어간다. 롯데카드는 자사 온라인몰 ‘띵샵’ 추가 입점, 공동 팝업 행사 등을 통해 홍보와 판매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다음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넥스트로컬팀 상품으로만 구성된 팝업스토어를 선보이고, 우수 팀에게 ‘신세계마켓’ 로컬존에 입점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는 ‘청년 창작자 취·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AI 활용 역량을 갖춘 콘텐츠 인재 육성에도 나섰다. 올해 지원사업에는 콘텐츠 산업에서 AI 활용 비중이 커지는 추세를 반영해 청년 창작자의 실무역량을 강화하는 교육과정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창업 희망자를 대상으로는 △창업 사업화 컨설팅 △쇼케이스 △데모데이 등 단계별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데모데이에서는 벤처투자 기업 전문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우수한 창작물을 현장에서 선정하고 사업화 단계까지 이어지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주용태 시 경제실장은 “AI 융합형 콘텐츠 전문교육과 컨설팅, 기업매칭 등을 통해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병훈 기자 bho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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