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잿더미 속에서 다시 일어나야 합니다.”
더불어민주당 산불재난 긴급대응 특별위원회(산불특위)는 8일 경북도청을 찾아 “산불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불특위는 각 상임위별 대표와 지역대표 등 15명으로 꾸려졌다. 김병주 의원이 위원장, 한병도 의원이 부위원장을 맡는다.
산불특위에 따르면 경북 5개 시군에 피해를 준 초대형 산불로 인한 피해액은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들은 “정부와 지자체는 이번 산불로부터 얻은 교훈을 바탕으로 2·3차 대형 산불의 발생을 막기 위한 철저한 대응과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역대 최대인 27명의 사망자를 낸 대피 시스템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산불특위는 “산불 확산 예측도를 재난방송이나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알리지 않았다”며 “어디로 대피하라는 구체적인 지시가 없어 주민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산불은 갈수록 대형화하는 추세로 대형 진화 헬기와 진화 차량의 도입 확대, 산불 진화 인력의 정원과 훈련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산불에 쓰러진 마을에도 다시 봄은 온다”면서 “국회 차원에서 대형 산불의 원인과 대책을 여러 각도로 검토해 법과 제도를 바꾸고 현장을 챙기고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산불특위는 기자회견에서 앞서 경북도청에서 산불 피해 대처 현황을 점검했다. 기자회견 후에는 산불 피해 중앙합동 지원센터와 남후농공단지를 방문해 피해 현황을 확인하고 의견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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