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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 "칼로 베고 찢긴 상처를 찔러놓고선…인생 참 쉽게 산다"

입력 : 2019-06-22 11:02:27 수정 : 2019-06-22 1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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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故) 장자연씨 사건에서 자신을 마지막 증인이라 주장하며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윤지오(사진)가 불편한 심경을 밝혔다.

 

윤지오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슈를 이슈로 덮는다. 이슈로 덮는 듯 더 큰 이슈를 만드시려 하시니 참으로 실망스럽다”라며 “어느 순간 피해자로 2차, 3차 가해를 하고 이슈에만 급급한 사람들”이라고 썼다. 이어 “칼로 베고 찢긴 상처를 찔러놓고 사과 몇 마디로. 인생 참 쉽게 산다”고도 했다.

 

앞서 21일 SBS 시사교양프로 ‘궁금한이야기Y’에서는 윤지오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조명됐다. 윤지오는 현재 사기,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고발된 상태다. 최근 신변위협 등을 이유로 모금한 후원금과 관련해서도 400여명의 후원자는 후원금을 돌려달라며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윤지오는 “(한국을) 떠날 때쯤 한국에서 (저를) 거의 뭐 범죄자 다루듯이 조금 무례했다”라며 “한때 무슨 언론에서 국민 영웅까지, 제가 그렇게 한 것도 아닌데. 이제는 사기꾼처럼 매도해버리고 진짜 무섭더라”고 했다.

 

궁금한이야기Y 측과의 익명 인터뷰에서 장씨의 전 남자친구 A씨는 윤지오에 대해 “(자연이와) 진짜 가까웠던 사람들은 제가 알고 있다”라며 “사귈 때는 (자연이와) 일주일 내내 만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연이를 알았던 친구들은 ‘쟤는 뭔데 이름도 못 들어본 애가 저러고 있냐’고 한다”고 설명했다. A씨는 이를 통해 윤지오가 지난 3월 장씨에 대한 ‘마지막 증인’이라며 증인으로 나서 ‘신변 위협 등을 호소 한 것’은 장씨를 위함이 아니라는 점을 꼬집은 것이다.

 

후원금 논란에 대해 윤지오는 ‘지상의 빛’이라는 후원계좌로 들어온 금액을 공개하며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방송에서 후원자 B씨는 “(윤지오에게)‘XX은행(개인계좌)은 밝혀주셔야 하는 거 같아요’라고 댓글을 다니, 글이 삭제되고 차단됐다”고 반박했다.

 

윤지오는 “누가 얼마를 입금했고 이런거는 공개하지 않아도 되며, 기부 금품법 등 위반된 상황이 없다”라며 “개인 통장 그거는 엄마 치료비랑 제 치료비로 쓸 거고, 공개하면 어느 병원에 가는지 다 공개해야 하는데 미쳤다고 그렇게 하나”라고 다시 반박했다.

 

 

한편 윤지오는 지난 3월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인의 입장에서 작성한 에세이집 ‘13번째 증인’을 발간하며 얼굴과 실명을 공개했다. 이후 여러 방송에 출연해 장씨 사건이 발생했던 2009년 검찰과 경찰 조사를 받은 후 꾸준한 신변위협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여성가족부와 경찰 등이 제공해준 서울 강남의 호텔에 체류한 윤지오는 자신의 숙소에서 신변위협을 느꼈으며 이후 경찰이 준 스마트워치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폭로하며 경찰이 꾸린 특별 보호팀의 경호를 받기도 했다. 

 

그러면서 펀딩사이트등을 열고 후원금을 모집했다. 이에 4월26일 박훈 변호사는 윤지오가 “고(故) 장자연의 이름을 이용, 허위 주장을 하며 후원금을 모으고 경찰의 경호, 호텔 숙박 제공 등 금전적인 이득을 얻었다”고 주장하며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또 윤지오의 지인으로 알려진 김수민 작가는 그와 8개월 간 나눈 5만개의 카카오톡 대화 중 일부를 언론에 공개하며 윤지오가 사실상 “장씨와 친분이 있지 않았고, 유족의 허락 없이 그에 대한 책을 일방적으로 출판했다”라며 그가 거짓 증언을 펼쳤다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윤지오를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윤지오는 “김수민 작가의 주장은 완전한 조작이고 허언”이라며 “김수민 작가와 나는 친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윤지오는 지난 4월 캐나다로 급하게 출국한 후 SNS 등을 통해 억울한 심경을 밝히고 자신을 둘러싼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 SBS ‘궁금한이야기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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