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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게이트'에 前 직원 "린사모가 제일 거물, 삼합회 대장도 데려왔다"

입력 : 2019-03-24 10:58:42 수정 : 2019-03-24 11: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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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클럽 버닝썬 사태’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가수 승리와 유리홀딩스, 해외투자자인 대만 여성 린사모, 홍콩·과 타이완을 거점으로 하는 범죄조직 중 하나인 삼합회(三合會) 등의 연결 고리를 파헤쳤다. 

 

일명 ‘클럽 버닝썬 사태’는 지난해 11월 24일 일명 ‘손님 집단 폭행’사건으로 클럽과 경찰 간 유착 의혹이 제기된 이후 불거졌다. 이후 마약 유통과 투약 의혹, 탈세 의혹 등을 받으며 최근까지 사회적 물의를 빚어왔다. 관계자들은 최근 경찰의 고강도 조사를 받았지만 대부분 혐의를 부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승리가 사내이사로 있었던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3개월간의 의혹을 취재한 내용을 공개했다. 제작진에 ‘그것이 알고 싶다’는 350여건에 달하는 제보가 쏟아졌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이 클럽의 지분을 상당부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린사모와 삼합회에 대해 언급됐다. 삼합회는 홍콩과 타이완을 거점으로 한 중국의 범죄 조직 중 하나로 성매매, 마약밀매, 청부살인, 돈세탁, 도박, 차량 절도, 강탈 등의 범죄를 주로 주로 일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것이 알고 싶다’측에 따르면 클럽 버닝썬 지분 중 20%는 린사모가 가지고 있다. 이어 버닝썬이 있었던 르메르디앙 호텔의 운영사인 전원산업이 42%, 승리와 그의 사업동업자 유씨가 설립한 유리홀딩스가 20%, 버닝썬 대표 이문호씨가 10%, 버닝썬 대표 이성현씨가 8% 가지고 있다.

 

전원사업을 제외하면 린사모와 유리홀딩스가 버닝썬의 최대 주주였던 셈이다.

 

린사모와 클럽 버닝썬의 연결고리는 2017년 12월9일부터 11일까지 2박3일간 필리핀 팔라완에서 있었던 승리의 초호화 생일파티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따르면 2박3일간 진행된 승리 생일파티에는 린사모를 포함한 유명 정치인, 재력가 B씨 아들 등 각국의 VIP 100여명 가량이 초대됐다. 다수의 룸살롱 여성 등이 동원됐다.

 

승리는 팔라완에 위치한 한 리조트를 전체 대여 했고 비행기 티케값 등을 자체 부담했다.  이 생일파티는 사실상 클럽 버닝썬 단합 파티식으로 진행됐다. 또한 당시 오픈 준비 중이던 클럽 버닝썬 사업설명회도 열렸다고 전했다. 승리 생일파티가 열린 후 2달 정도 지난 지난해 초 승리는 클럽 버닝썬을 오픈했다.

 

 

린사모가 클럽 버닝썬 오픈 전 뿐만 아니라 후에도 클럽에 종종 들려 자신의 재력을 과시했던 정황도 포착됐다.

 

이날 버닝썬 전 직원 제보자 C는 린사모에 대해 “제일 거물이다. 린사모는 남의 테이블에도 술을 시켜줬다”라며 “남편이 대만 총리급이라 이름도 잘 못 꺼낸다. 스케일이 엄청 컸다. 삼합회 대장을 데리고 온 적도 있다”라고 증언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따르면 클럽 버닝썬에는 린사모가 화교 남성의 이름으로 테이블을 예약하고 2억짜리 더블 만수르 세트를 시켰다는 후일담이 돌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삼합회와 린사모가 친분이 있으며 클럽 버닝썬을 통해 자금을 세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린사모가 투자한 돈의 출처가 삼합회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버닝썬 관계자들은 린 사모가 투자한 돈의 출처가 삼합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린 사모 측 관계자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과의 통화에서 “성접대 의심 정황이 나오면서 수사팀에 다 얘기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경찰이 린 사모를 불러 수사를 했냐’는 질문에 “그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린 사모는 현재 한국에 없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면서 “린 사모는 단순한 투자자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사진=SBS‘그것이 알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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