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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 있는 친정엄마…임신한 아이 지우라는 예비 시댁

입력 : 2018-08-28 17:32:04 수정 : 2018-09-10 16: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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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장애를 가진 어머니와 동생을 둔 여성은 결혼을 반대하는 시댁 때문에 고민이다.

A씨는 남자친구와 사귀면서 아이를 가지게 됐다. 두 사람은 결혼을 하기로 마음먹었고 남자친구의 부모님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예비 시댁에서는 A씨 가족들이 가진 병 때문에 결혼을 반대했다.

A씨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지적장애 2급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와 A씨, A씨의 오빠는 정상이라고 밝혔다.

친가, 외가에는 장애를 가진 사람이 없지만 A씨의 가족에게만 지적장애가 나타났다.

이에 예비 시댁에서는 태어날 아이에게도 장애가 나타날 확률이 높다며 결혼은 물론 교제까지도 반대하고 있다.

또 A씨에게는 아이를 지우라고 권유했다고 한다.

자신에게도 지적장애아를 출산할 유전자가 있을까 걱정이 된다는 A씨는 "사실 지금까지 그런 생각은 안 하고 살아왔다가 너무 스트레스 받고 잠도 안 온다"고 토로했다.

여차저차 예비 시댁을 설득해 결혼을 한다고 해도 진심어린 축복 속에 결혼할 수 있을지 의문이고 아이가 장애를 갖지 않고 태어난다는 보장도 없는 상황이다.

난감한 상황에서 조언을 구하는 A씨의 사연은 현재 누리꾼들 사이에서 논란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사연을 들은 대다수의 누리꾼들이 '속상하다'면서도 결혼을 반대하는 남자친구의 부모님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장애인 가족을 일평생 부양해야 하고 태어날 아이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이를 반길 사람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임신한 여성도 몇 번이고 기형아 검사를 거치는데 유전 가능성을 전혀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글쓴이가 무책임하다"는 의견이었다.

반면 "글쓴이도 남들처럼 평범하게 결혼하고 자식도 낳아 행복하게 살고 싶지 않았겠냐"며 위로를 전한 누리꾼도 있었다.

또 "글쓴이 혼자 임신한 게 아니기 때문에 남자친구도 이 문제에 책임을 갖고 함께 고민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반박도 이어졌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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