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모(61·사법연수원 13기) 변호사와 윤모(46·사법연수원 36기) 변호사는 김씨가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게 인사청탁을 한 당사자들이다. 김씨는 도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로, 윤 변호사는 청와대 행정관으로 써 달라고 추천했다. 김 의원이 김씨의 청탁 일부를 청와대에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 최종적으로 김씨의 청탁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김씨가 이들의 인사를 청탁할 만큼 가까운 관계라는 사실은 드러난 셈이다. 하지만 도 변호사는 수사 초기 소속 법무법인을 통해 김씨와 관련성을 강하게 부인했다.
윤 변호사와 장모(40·변호사시험 5회) 변호사는 김씨의 개인 송사에도 관여했다. 특히 윤 변호사는 김씨의 이혼소송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등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김씨의 내밀한 부분까지 관여한 변호사들이 김씨와 관련한 의혹들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입을 다물고 있다. 윤 변호사와 장 변호사는 김씨의 재판을 10여일 앞두고 변호인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 김씨의 댓글 조작 혐의 재판은 오정국 변호사가 맡고 있다. 오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동기인 윤 변호사의 부탁으로 변호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와 변호사 3인의 관계가 단순히 의뢰인과 변호인 관계로 보기 어렵다는 추측도 나온다. 일부에서는 댓글 조작의 진원지인 경공모와 간접적으로나마 연결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권구성 기자 k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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