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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2개월 만에 단종으로 막 내린 갤럭시노트7 사태를 가까이에서 지켜본 전자업계 한 관계자는 12일 이같이 분석했다. 갤럭시노트7이 잇달아 발화 사고를 일으켰을 때 정확하게 원인을 규명한 뒤 현명하게 대처했더라면 ‘단종’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는 진단이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달 2일 ‘배터리 제조공정상의 문제’로 원인을 진단한 뒤 삼성SDI 대신 중국 ATL 배터리 교체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리콜을 진행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됐다.
하지만 리콜 이후에도 발화가 잇따랐고 ‘배터리 설계 자체 결함’ ‘배터리가 아닌 다른 회로상의 문제’ 등 여러 의문이 쏟아진 뒤 쓸쓸하게 단종으로 막을 내렸다는 지적이다.
발화 원인이 아직 규명되지 않은 상태에서 삼성 내부에 퍼져 있는 조급주의나 성과주의도 이번 사태를 촉발한 배경의 하나였다는 진단도 적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그레이스’라는 코드명 아래 “아이폰보다 출시 시기가 빨라야 하고 혁신적이어야 한다”는 목표로 갤럭시노트7의 개발을 서둘렀다. 신제품 개발 주기를 앞당기고 작은 기기에 홍채인식 기술과 슬림형 배터리 등 각종 혁신 기술을 넣으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과부하가 걸렸고 테스트도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 것이 위기를 불렀다는 분석이다.
특히 리콜에 따른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교환 시기도 최대한 앞당기면서 관리상 일부 문제가 드러나거나 수많은 협력사와의 속도 차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가 사고 원인을 정확히 짚어내는 한편 조직과 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혁을 이뤄내야 갤럭시노트7 쇼크를 극복하고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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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의 생산과 판매 중단된 12일 서울 광화문 4거리에 빨간 신호등 뒤로 갤럭시노트 7 광고판이 보이고 있다. 이제원기자 |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갤럭시노트7 사태를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내년 갤럭시S8 출시 등이 갤럭시노트7의 연장선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출 기자 kimgij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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