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의 명성이 곤두박질치는 것은 한순간이다. 무심코 던진 담배꽁초,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은 거리낌없는 행동이 '비매너'라는 이름으로 스타 이미지에 흠집을 남겼다. 인기 연예인이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행한 비매너는 더 큰 비난과 실망으로 돌아왔다.
그룹 빅뱅의 멤버 탑은 최근 중국 팬들이 보는 앞에서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렸다가 중국 언론의 맹비난을 받았다. 당시 모습은 중국 팬이 찍은 영상을 통해 유포되며 중국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탑은 "팬들께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 원래 차 안에서든 어느 장소에서든 담배를 피우면 재떨이에 꽁초를 버린다. 큰 실수를 저질렀다"고 사과했지만 한국 팬들조차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류준열·안재홍·고경표·박보검은 호텔 투숙 중 상식을 벗어난 행동으로 비난받았다. 호텔 가운을 입고 조식을 먹거나 다른 투숙객들이 이용하는 수영장에서 속옷을 탈의하는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제작진의 판단 착오는 논란의 부피를 더 키웠다. 현지에서 잘못된 행동을 저지하지 않은 제작진은 오히려 '가운천사' 등의 자막을 통해 기본 매너조차 지키지 않은 멤버들의 행동을 재미로 포장했다. '청춘'의 자유분방함을 보여준다는 미명 하 해당 장면을 내보내기까지 전혀 문제 의식조차 느끼지 못했다는 점이 더 대중의 반감을 자극했다.
예상 외 논란에 직면한 제작진은 "잘못된 행동으로 비칠 수 있는 모습을 편집하는 데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며 "재방송 및 다시보기 서비스(VOD)에서 문제의 장면을 삭제했다"고 밝혔다.
해외에서 벌어진 비매너 논란은 이들의 친근한 이미지를 단번에 무너뜨렸다.
탑은 담배꽁초 무단투기 전, 중국 팬들을 향해 손가락 하트로 팬서비스를 하며 팬들에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타지에서 무심결 버린 담배꽁초는 투기 직전 팬서비스와 대비되며 이중적인 면모만 드러내는 결과를 낳았다.
'꽃청춘' 4인방도 매너 논란으로 '응답하라 1988(응팔)'을 통해 쌓은 대중적 인기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응팔' 이후 주가를 높인 4인방이 '꽃청춘'에 출연한다는 사실은 높은 화제를 불렀고, 역대 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그들에 쏠린 관심을 증명했다.
이 가운데 터진 비매너 논란은 4인방이나 '꽃청춘'에게 치명적인 결과로 돌아오고 있다. 멤버 개개인에게 남의 나라 그리고 대중시설인 호텔 매너조차 지키지 않은 무례한 이미지를 덧씌웠다. '꽃청춘'으로서는 그간 두 번의 시리즈를 통해 구축한 자유와 낭만이라는 '청춘'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결과를 맞고 말았다.
해외에서 범한 무례는 쉽게 논란으로 번지며 파장을 낳는 반면 한 번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는 일은 쉽지 않다. 해외 팬에 한 번 박힌 무례한 이미지는 두고 두고 부정적인 이미지로 회자될 가능성을 높인다. 해외에서 보인 비매너 자체가 그곳 정서를 무시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미처 후속 파장을 생각지 못하고 범한 무례라면 문제는 더 심각하다. 한 번 실수가 아닌 평소 생활에도 비매너가 몸에 배어있다는 오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일지언정 외국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자국인을 향한 그것보다 더 엄격하다. 국내였다면 통했을 이해와 용서도 해외이기 때문에 더 엄격한 잣대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곤란하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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