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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환의 월드줌人] 당신이 입양아라면, 친부모를 만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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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사랑을 받고 살아온 당신이 어느날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자신을 낳아준 친부모를 찾아 나설까? 아니면 그들을 잊고 당신을 키워준 양부모와 남은 인생을 살아갈까?

입양아라고 밝힌 해외의 한 네티즌이 온라인 커뮤니티 ‘레디트’에서 자신의 성장기를 공개했다. 그는 '당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도 던졌다. 입양아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의 반응이 이어졌는데, 부정적인 댓글이 많았다.

 

세계 곳곳에 산재한 한국인 입양아(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없음) / 사진=세계일보 DB


‘jv316’이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레디트에서 자신을 입양아라고 소개했다. 다만, 사는 곳은 밝히지 않았다.

“가난한 어느 가족의 아홉째로 태어난 나를 두고, 부모님은 입양을 고민하셨다. 가난한 형편에 아이들을 모두 키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입양 관련 문서에서 알게 된 내용이다. 어릴 적 상황과 1960년대의 시대상을 담아 꽤 흥미로웠다.”

자기를 내보낼 수밖에 없었던 부모님을 헤아린다고 그는 말했다. 30대 초반으로 넘어가면서 친부모를 찾기로 결심했는데, 놀랍게도 그의 양엄마가 친부모 찾기에 적극적으로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양아버지를 잃은 네티즌은 안타깝게도 친아버지 역시 돌아가셨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는 친엄마에게 자신이 잘 지내고 있으며, 혹시 자기와 만나고 싶은지 궁금하다는 내용의 편지를 남겼다.

답변은 즉시 돌아왔다. 보고 싶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로 날아가 형제를 만났다. 사촌과 조카 등 집안 식구 대부분이 총출동했다. 난생처음 가족들과 만난 그는 양엄마와 입양 가족 관련 단체에 매우 고마워했다.



네티즌들은 게시물이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그의 질문에 직접 답하기도 했다. 이들은 게시자처럼 입양아로 추정된다.

‘The danager’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입양된 후, 좋은 부모님 밑에서 자라왔다”며 “내가 충분히 자랐을 때, 부모님께서는 ‘네가 친자식이 아니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다시 같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나도 깊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끝에 그와 연락이 닿은 친부모는 매우 기뻐했다. 그러나 게시자는 별 반응이 없었다. 그는 “다시 말하지만, 내가 입양아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안타깝게도) 친부모님의 소재를 알았어도 나를 흥분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입양아와 친부모의 재회를 달갑게 여기지 않았다.

‘Minishy’라는 닉네임의 또 다른 네티즌은 “열 살 때 이모와 삼촌에게 입양됐다”며 “우리 엄마는 정신분열증 환자였고, 아빠는 날 돌볼 힘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11세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온 나는 열여덟 살에 친엄마를 다시 만났다”며 “그러나 여전히 같은 모습에 등을 돌렸다”고 덧붙였다. 이 네티즌은 아버지만 매달 한 번 정도 만난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네티즌은 친엄마를 찾으려 했던 자신을 못났다고 생각했다.

‘0temp01’이라는 닉네임의 네티즌은 “중국에서 태어나 미국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며 “19세 때 중국에서 날 대신해 친부모를 찾을 사람을 고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1년 정도 지나고 친엄마를 찾았지만, 날 만나고 싶어 하지 않았다”며 “생물학적 아버지는 놀랍게도 삼촌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네티즌은 원치 않는 임신으로 태어났을 가능성이 컸다.

네티즌은 “그 사실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랐다”며 “지금 우리 가족과 살고, 매일이 행복하지만 그때만 생각하면 친엄마를 찾으려 했던 내가 너무 후회된다”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사진=레디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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