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등 외신은 필리핀 민다나오섬 남수리가오 주에서 두리안 맛 사탕을 먹은 1350여명의 학생이 복통을 호소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조니 피멘텔 남수리가오 주지사는 전날부터 이 지역 9개 마을에서 독이 든 사탕을 먹은 수많은 초등·고등학교 학생들이 위경련·설사·구토·두통 등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250여 명은 병세가 호전되지 않아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학생들의 점심시간에 맞춰 트럭에서 사탕을 판매한 9명의 용의자를 체포, 사탕 유통기한이 지났는지 혹은 이들이 일부러 사탕에 독을 주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용의자들은 고향에서 300km나 떨어진 곳까지 하루종일 9개 마을을 돌며 오직 학생만을 대상으로 사탕을 팔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이들은 학생들을 해칠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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