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윤씨는 지난 13일 오전 10시40분께 영점사격 훈련 중이던 최모(23)씨로부터 쇄골 부위에 총격을 당해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윤씨는 이날 오후 12시2분께부터 5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지만 오후 9시37분께 과다출혈 및 허혈성 뇌손상으로 끝내 숨을 거뒀다.
군 관계자는 유족들에게 장례비 지원과 함께 수도통합병원에 시신을 안치할 것을 제안했고 윤씨의 유족들은 이 제안에 동의했다고 병원 측 홍보팀은 전했다.
윤씨에 앞서 삼성서울병원에 도착한 박모(24)씨는 이날 오전 11시16분께 병원에 도착했다. 하지만 머리 오른쪽 뒷부분이 열린 상처를 입은 상태로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끝내 숨졌다.
박씨의 가족들은 이날 오후 9시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빈소는 14일 오전 정식으로 차려질 예정이며 발인일은 15일이나 16일 중으로, 명확히 정해지지는 않은 상황이다.
군 관계자는 박씨의 유족들에게도 장례비 지원 및 수도통합병원 안치를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박씨의 유족들 역시 박씨의 시신을 수도통합병원에 안치할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강남구 도곡동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된 또 다른 부상자 황모(22)씨는 무사히 수술을 마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황씨는 병원 이송 당시 얼굴 턱부위에 총알이 통과해 파편이 곳곳에 퍼져있는 상황이었다.
수술을 마친 황씨는 생활에는 지장이 없으나 장기간 치료가 필요하며 코로 음식물을 섭취해야하는 등의 장애가 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총기사건은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2사단 예비군 훈련장에서 진행된 2박3일 일정의 동원예비군 훈련 도중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영점사격 훈련 중이던 최모(23)씨가 지급받은 K-2 소총을 다른 예비군들을 향해 총 7발을 쏴 사망한 박씨와 윤씨, 황씨와 안모(25)씨 등에 부상을 입혔다.
최씨의 시신에서 나온 유서에는 '다 죽여버리고 자살하고 싶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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