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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더스사의 각종 콘돔제품. 사진=유니더스 |
헌재는 26일 오후 2시 형법상 간통죄로 기소된 사건을 심리 중인 의정부지법의 직권 위헌제청 사건 외 17건의 ‘간통죄 위헌법률심판 제청과 헌법소원심판사건’에 대해 재판관 9명 중 7대 2로 간통죄가 형법에 위배된다며 위헌결정을 내렸다.
주가에 가장 큰 반응을 보인 것은 콘돔을 비롯한 고무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유니더스였다.
이 종목은 오후 2시까지 2890원에 머무르다가 헌재의 간통제 위헌 소식이 전해진 이후 급등해 오후 2시 25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하며 3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사후피임약을 생산하는 제약업체인 현대약품도 오늘 개장 이후 최저 -2.39%를 기록하며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역시 유니더스와 마찬가지로 2시 25분 이후 가파르게 주가가 뛰어 오르기 시작했다. 현대약품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9.74%(265원) 오르며 2985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성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헌재의 간통죄 위헌 결정과 관련돼 직접적인 수혜주도 언급되고 있고 우스갯소리로 수혜주들도 입길에 오르내리고 있지만 사후피임약을 생산하는 현대약품의 수혜가 가장 현실성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직원은 "간통이 위헌으로 나왔다고 해서 직접적으로 콘돔회사와 피임약 제조 제약사의 주가가 오르는 상황은 아무래도 코미디 같다"며 이 같은 현상을 자조적으로 평가했다.
이밖에 증권업계에서는 간통죄 위헌 판정으로 콘돔과 사후피임약 등을 제조하는 업체는 물론 발기부전 제약업체 등이 수혜주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이날 일부 아웃도어주도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웃도어주에는 여행, 레포츠기구, 의류 등이 포함되는데 여행주인 모두투어, 참좋은레져는 각각 1.35%, 0.34% 상승했다. 자전거주인 알톤스포츠는 1.8% 올랐고 야외용 주방제품 파세코도 5.23% 뛰어오르며 급등세를 보였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세계파이낸스>세계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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