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속적으로 식품 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각종 노력을 해왔기에 누가 방문하더라도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FDA 직원들은 사흘 동안 직원들의 위생복 착용 유무, 귀금속 등 장신구 착용 유무, 손 세척 과정 등 위생 관리 상태를 면밀히 조사했다. 또 제품 생산 시 사용하는 지하수 등에 대한 수질 검사서 등을 요청하는 등 꼼꼼하게 위생상태를 점검했다.
5일 충북 증평 농협홍삼 한삼인 공장에서 위생복을 입은 직원들이 홍삼을 등급에 따라 선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
농협중앙회 계열사로 2002년 설립된 농협홍삼 한삼인이 식품 안전을 기반으로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그 중심에 충북 증평의 한삼인 공장이 있다.
5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2009년 약 700억원을 들여 완공된 한삼인 증평공장은 홍삼 가공시설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농협홍삼은 100% 국내산 6년근 삼으로 제조되다 보니 외국산 삼 대비 최대 4배 많은 사포닌(진세노사이드) 함유량을 자랑한다.
한삼인 공장은 원료구입부터 생산, 포장, 출하까지 전 공정에 걸쳐 생산품질관리가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음을 인정하는 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2010년 획득했다.
엄격한 생산 관리도 이뤄지고 있다. 홍삼을 제조하기 전의 삼인 수삼(밭에서 재배한 삼)을 농가, 농지별로 관리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돼있다. 만약 제조과정에서 잔류 농약 성분 등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올 경우 어느 농지에서 재배된 삼이 문제가 있는지를 바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홍삼 제품 생산 시 정기적으로 시간당 일정 제품을 선별해 품질 검사를 실시 중이다.
양질의 제품 생산을 위해 농가에 대한 생산 지도에도 나서고 있다. 홍삼 품질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최적의 수삼 재배를 위해 1∼2년간 재배 예정지 토양에 대해 경작에 적합하도록 영양 관리, 소독 등을 실시 중이다. 농가에 우량 묘삼을 보급하고, 전담 인삼경작지도사를 배치해 우량 삼 생산을 위한 지도를 하고 있다.
이 과정을 거친 후에도 수매 전 품질 수준, 수확 예상량, 잔류 농약 검사 등을 실시한 후 수매 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친 홍삼만을 사용한다. 이 같은 품질 관리를 통해 생산되는 농협홍삼 한삼인 제품은 홍삼과 농축액, 절편, 분말, 환, 캅셀, 초콜릿, 캔디, 홍삼미용제품 등 120여 가지의 다양한 제품들로 판매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산 홍삼의 저변 확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제휴’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대한트라이애슬론협회, 대한잠사회 등 3곳과 협력관계를 맺었으며 최근에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를 후원해 미스 한삼인을 선발하기도 했다.
농협홍삼이 스포츠, 전통약재, 문화 등 전방위에 걸쳐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서다. 현재 미국, 캐나다,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 베트남 등에 수출되고 있다. 최근 미 FDA에서 직접 공장을 찾아 점검에 나선 것 역시 농협홍삼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안종일 농협홍삼 대표이사는 “한삼인은 우수한 품질의 삼을 마진을 최소화해 판매함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제품”이라며 “최근에는 남녀노소 각 계층에 특화된 제품을 판매해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증평=이귀전 기자 frei592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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