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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나크리 피해 속출…도로 잠기고 지붕 무너져

입력 : 2014-08-03 12:40:06 수정 : 2014-08-03 12:4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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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호 태풍 나크리의 영향으로 광주·전남 지역에 400mm가 넘는 폭우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2일부터 3일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광양 백운산 409.5㎜, 고흥 337.5mm, 보성 336mm, 순천 319㎜, 장흥 244.5mm, 광주 34.5mm, 목포 68.1mm를 기록했다. 태풍 나크리는 3일 목포 서쪽 약 140km 해상에서 시속 19km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5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초속 22m이다.

기상청은 이날 광주·전남 지역에 40∼100mm, 많은 곳은 150mm 안팎의 비가 더 내리겠으며 태풍이 북상함에 따라 서해안을 제외한 전남 내륙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태풍경보가 내려졌던 해상과 전남 14개 시군은 태풍주의보로 대치되거나 특보가 해제됐다. 오전 10시 30분 기준으로 해남, 함평, 영광, 목포, 신안, 진도, 흑산도·홍도 등 전남 서해안 7개 시군에 태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다른 지역의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서해남부 전해상은 태풍주의보, 남해서부 전해상은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남 동부권을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2일 보성군 겸백면 석호리에서는 주택 11동이 침수돼 주민 21명이 마을회관에 이틀째 대피하고 있다. 노동면 감정리에서는 주택 16동이 침수가 우려돼 주민 26명이 대피했다가 귀가했다.

폭우에 강풍까지 불면서 인근 농경지 37.5ha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했다. 여수 돌산읍 평사리에서 도로가 침수되고 가로수 25주가 쓰러졌다.

해남에서는 농경지 31.3㏊가 침수됐으며 비닐하우스 2개 동(5700㎡)과 농협 건물 2곳의 지붕이 파손됐다. 장흥 물축제 현장 주차장에는 허리 높이까지 차오른 강물에 차량이 잠겨 견인차로 끌어냈다. 고흥군 동화면 구암선착장에서는 바지선 1척이 유실됐다.

또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리와 죽도리의 85가구(172)가 정전 피해를 입었지만 선박 출항 통제로 인해 전기 공급이 재개되지 않고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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