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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가 아파트·학교로 추락했다면…상상하기도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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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17 16:45:08 수정 : 2014-07-17 16:4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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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기가 중학교와 아파트 인근에 추락해 큰일이 난 줄 알았어요"

광주 도심 한복판에 헬기가 추락해 6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인근 중학교의 학생들과 아파트 주민들은 처참한 현장 모습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17일 오전 10시54분께 광주 광산구 장덕동 수완지구 한 아파트 인근 도로변 인도에 강원 소방1항공대 소속 소방헬기가 추락했다.

사고 현장은 아파트와 10m 거리도 떨어지지 않았으며 인근에는 학교가 몰려있고 상가와 공원까지 있었다.

특히 학교에서는 학생 수백명이 수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고 차량 통행량이 많은 도로와 인접해 있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또 헬기가 추락하면서 떨어져 나간 잔해들이 50m 떨어진 상가까지 날아가 식당의 유리창문을 산산조각 냈다.

순식간에 날아든 헬기 파편에 박모(18)양이 다치기까지 해 이를 지켜본 시민들은 하나같이 놀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119 등이 사고 현장 주변에 폴리스 라인을 설치하고 통제를 했지만 도심에 떨어진 헬기 잔해를 가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민들은 인도에 추락한 헬기가 폭발 뒤 화재로 검게 변해버린 현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며 아연실색했다.

김모(53)씨는 "헬기가 도심에 추락할 것 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않았다"며 "직접 눈으로 보니까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헬기가 학교나 아파트로 떨어지지 않아 다행이긴 하지만 조종사 등이 모두 숨져 안타깝다"며 "소식을 들은 지인들이 안부 전화까지 하고 있어 사고가 실감 난다"고 이야기했다.

인근의 중학교 한 학생은 "수업을 받던 중에 엄청난 굉음이 들려 큰일이 터진 줄 알았다"며 놀라워 했다.

한편 광주 도심 헬기 추락사고로 인해 기장 정모(52) 소방경, 부기장 박모(50) 소방위, 정비사 안모(38) 소방장, 구조대원 신모(42) 소방교, 이모(31) 소방사 등 5명이 전원 사망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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