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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수' 반 할 감독, 왜 크룰 투입 안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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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4-07-10 08:43:45 수정 : 2014-07-10 08:4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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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승부차기에서 아르헨티나에 덜미를 잡히며 2회 연속 월드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네덜란드는 1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준결승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전·후반과 연장전 포함 120분 동안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2-4로 석패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오는 14일 브라질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독일과 우승컵을 놓고 단판승부를 펼치게 됐다.

이날 경기는 120분 내내 지지부진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전날 브라질이 독일에 대패하는 것을 지켜본 탓인지 양 팀은 수비에만 집중하고 공격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0-0으로 전·후반을 마치고 연장전에 돌입한 뒤 마지막 남은 교체카드 한장를 먼저 꺼낸 쪽은 네덜란드였다.

그동안 반 할 감독은 완벽한 교체카드 사용으로 '용병술의 귀재'로 불렸다. 멕시코와의 16강전에서는 교체 투입된 훈텔라르가 짜릿한 결승골을 뽑아낸 바 있다. 코스타리카와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직전 교체로 투입된 팀 크룰 골키퍼의 신들린 선방으로 극적인 4강 진출을 이뤄냈다.

이날 반 할 감독은 팀 크룰 골키퍼 대신 훈텔라르를 선택했다.

반 할 감독은 연장 전반 5분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를 빼고 같은 포지션인 클라스 얀 훈텔라르를 투입, 마지막 남은 교체카드를 소진했다. 승부차기까지 끌고 가지 않겠다는 반 할 감독의 노림수였다. 하지만 반 할 감독의 판단은 결과론적으로 실패했다.

훈텔라르는 아르헨티나의 두터운 수비벽을 뚫어내지 못했고 오히려 마스체라노에게 거친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는 등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승부차기 접전이 펼쳐질 것이 예상됐으나 반 할 감독은 크룰 골키퍼를 쓸 수 없었다. 결국 네덜란드의 야스퍼 실리센 골키퍼는 아르헨티나 키커 4명의 슈팅을 하나도 막아내지 못했다. 경기 종료와 함께 중계화면에는 벤치에서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는 팀 크룰이 잡혔다.

반면 세르히오 로메로 골키퍼는 1번 키커 욘 블라르와 3번 키커 베슬리 스네이더의 슈팅을 막아내는 2번의 선방으로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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